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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ah Jan 09. 2024

귀신의 장난에 놀아나지 마라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로 괴로움을 호소한다. 텃세, 왕따, 질투, 불친절, 갑질, 을질 등 사연도 가지가지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사람과의 갈등이 생기면 으레 고민을 하고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사실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된다. 실로 존재하는 것은 자신 뿐이고, 그 외 인물들은 알고 보면 귀신이라고 말이다. 연극의 주인공인 나를 중심으로 수많은 조연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것처럼, 어차피 그들은 나를 위해 나타났다가 증발하게 된다는 것을 알면 모든 일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된다. 그리고 나를 가장 많이 괴롭힌 사람이 알고보면 나를 가장 많이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 사람으로 인해 배우고 더 나은 인간이 되었다면 그 귀신은 즉각 내 무대에서 없어져버리지만, 깨닫는 바가 없으면 다음 단계로 못 넘어가는 게임에서 허우적 대듯이 지속적으로 힘들게 된다.

우주는 내가 태어나서 생성되었고, 내가 죽으면 우주도 함께 사라진다. 그리고 사람은 각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악역을 할 수도 있다. 나 이외의 사람은 전부 귀신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귀신이다. 이제는 그런 허깨비들에 일희일비하지말고, 나의 무대만 생각하며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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