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한다는 착각
- 차란 란가나스
<좋은 문구 발췌>
여러 학자는 많은 연구를 통해 우리가 스스로 내린 결정의 결과에서 얻는 행복감과 만족감이 경험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서 오는 것임을 증명했다.
"왜 자꾸 잊어버리는가?"를 묻지 말고 "왜 기억하는 가?'를 물어야 한다.
기억하는 자아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 깨닫고 나면, 자신이 간직하고 싶은 것을 기억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고 과거를 이용해서 미래를 헤쳐나갈 수도 있다.
내 기억력이 몹시 나쁜 건 어쩌면 내가 항상 적어도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절반만, 반의반만 하다가 그만둔 일을 잊기가 더 쉽다.- 앤디 워홀
전전두엽피질에 관한 세계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인 MIT의 얼 밀러 교수가 즐겨 하는 말이 있다. "세상에 멀티태스킹이라는 건 없어. 그냥 여러 가지 일을 형편없이 오가게 될 뿐이야.”
망각은 기억의 실패가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헤쳐나가며 이해할 수 있게 뇌가 정보를 중요도에 따라 정리하는 과정이 낳는 결과다.
기억은 거짓도 아니고 진실도 아니다. 과거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의 조각들과 현재 우리 주위에 있는 편견, 자극, 신호를 반영해서 그 순간에 재구축되는 것이다.
창의적인 생각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사람이 이른바 거짓 기억에도 더 취약한 것은 상상력과 기억 재구축에 대한 바틀릿의 주장과 맞아떨어진다.
나는 최고점과 최저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밖의 것은 모두 그저 중간일 뿐이다.-짐 모리슨
심리학자이자 행동 경제학 분야의 선구자 조지 뢰벤슈타인은 우리가 아는 것과 알고 싶은 것 사이에 차이가 발견될 때 호기심이 자극을 받는다고 주장했다.그는 이 모호한 공간을 정보 격차라고 불렀다. 그는 호기심의 느낌이 사실 좋지는 않다면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활동에 나서게 만드는 갈증이나 굶주림과 비슷하게 불쾌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어딘가가 가려워서 긁어야 하는 상태와 비슷하다는 뜻이다.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벼락치기를 하느니 같은 시간을 여럿으로 쪼개서 중간에 휴식 시간을 두는 편이 대체로 훨씬 더 가성비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심리학 연구 결과가 정말로 산더미 만큼 쌓였다.
잠 덕분에 우리는 기억을 지혜로 바꿀 수 있다.
기억은 집단 안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사람의 기억을 향해 특히 기울어진다. 따라서 집단기억 실험을 할 때 대화를 지배하는 사람의 기억이 집단의 기억에 지나치게 많이 반영된다.
슬프게도 우리는 자신이 신뢰하는 상대가 말한 잘못된 기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몹시 취약하다.
모두가 자기 기억의 시인이다.
그러나 최고의 시와 마찬가지로,
그 시는 결코 완성되지 않는다.
세월 속에서 다른 빛이 그 시를 비추면
시가 새로운 의미를 얻기 때문이다.
-리처드 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