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할수록 불친절하다

by Norah

어느 곳에 가나 친절한 사람, 불친절한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오래 전 우리 회사에도 불친절한 여직원이 있었다. 항상 인상을 쓰고 말투도 퉁명스러워 불편함을 넘어서 불쾌감이 들 정도였다. 결국 그녀는 불명예스럽게 퇴사를 했지만 사람들에게 '노처녀 히스테리가 저런거구나'를 제대로 알려주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불친절이란 단어만 들으면 항상 그 직원 생각부터 난다. 그립지도 않은데 말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나는 불친절한 사람을 유별나게 증오했다. 상점에 들어가서 주인의 표정이 조금만 떨떠름해도 아무 것도 사지 않고 그냥 나오기 일쑤였다. 필요한 물건이더라도, 한참을 더 걸어가야 하거나 그 물건이 거기 밖에 없더라도 불친절한 사람에게는 단돈 10원 내는 것도 아까웠다. 그 반대로 상대가 조금만 친절해도 거스름돈을 사양하거나 안사도 될 것까지 구매했다. 이런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웃어준다고 입이 찢어지는 것도 아닌데 웃음을 극도로 아끼는 사람이 있다. 싸워서 원수진 사람도 아닌데 첫 만남부터 뾰루퉁한 표정을 짓는 사람도 있다. 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측은한 마음부터 든다. 불친절은 자신이 불행하다는 뜻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괴로움의 정도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만큼 클 것이다. 그러니 불친절한 사람의 언행에 언짢아 하거나 미워할 필요가 없다.


얼굴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준다. 여유로운 사람은 표정부터 온화하고 행복한 사람은 길 가에 있는 풀 한 포기에게도 웃는다. 웃어주는 것이 아니라 웃게 된다. 억지로 친절하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는다. 진심어린 친절은 내가 행복할 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그 친절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그것은 나에게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온다. 친절한 사람은 행복하고 그 행복으로 인해 더 친절해진다.



친절은 지나쳐도 좋다. -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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