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됨됨이, 책임감

by Norah

사람들은 좋고 잘 되는 것보다 불편하고 안 되는 것을 자주 거론한다. 감사함보다는 불평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불만스러운 것에 대해서는 오직 타인,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원인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거기엔 자신의 책임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다. 남자와 여자, 부모와 자식, 상사와 부하, 여당과 야당, 국민과 정부, 이 종교와 저 종교, 이 나라와 저 나라도 모두 우린 문제없는데 너희가 문제다란 식이다. 자기 입장에서 자기 목소리만 내기에 바쁘다. 상대방이 되어 생각해볼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니 사람이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 평화가 존재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원인부터 찾으려 한다. 일단 어떻게 수습해야할지는 뒷전이다. 누구의 책임인지 밝혀내는 것이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 내 탓이요 하고 먼저 손내미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 고집만 내세우며 길게 뻗댄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세력싸움에서 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끝까지 우기고 본다. 거기다 양심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은 더 손해를 보는 분위기가 되다보니 뻔뻔함은 요즘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 무기가 되었다.


이렇게 된 것은 부모님 탓이고, 국민들 탓이고, 나라 탓이고, 너희 탓이기 때문에 나의 이런 행동은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래봤자 달라지거나 발전된 것은 하나도 없다. 싸움은 멈추지 않고 그런 불편한 삶도 계속 반복된다. 허공에 발길질을 해대듯 쓸데없는 것에 에너지를 소모하다보니 정작 자신이 해야할 일에 집중을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의미없는 행동들이다.


똑같은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누구는 의로운 선생이 된 반면에 누구는 도둑이 되어 감옥에서 사는 것처럼 인간을 좌우지 하는 것은 환경이다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그런 외적인 요소에 대한 언급은 핑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변한다면 쉽게 해결될 일도 남 탓이라 생각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남이나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자신은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그러다보니 짜증과 욕만 더 늘어난다. 그런데 그런 부정적인 기운들과 늙어갈 시간에 지금까지 살아온대로가 아닌 독특하고 즐거운 방식으로 생활을 해본다면 인생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으로 방향을 틀 것이다. 투정과 푸념보다는 지금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 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내 인생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 줄 것임은 틀림이 없다. 책임감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존재를 더 돋보이게 해주는 아름다운 덕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