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운전을 하는데 라디오에서 밥말리 노래가 나오더구나. 나는 그 몇 분간 엄청난 행복감을 느꼈단다. 행복이란 그 벅찬 순간, 그것말고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집중된 상태라는 것으로도 표현될 수 있겠지. 행복은 지나간 과거나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언제나 현재에 존재한다. 너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을 느낀다고 했는데 그게 무엇이되든 그 순간만큼은 오롯이 그것만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먹을 때 뿐만아니라 무엇을 하든지 오직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열중하려고 노력중이다. 몰입은 행복의 또 다른 말이니까.
빌게이츠나 소위 성공한 CEO들은 휴가 기간이나 짬을 내서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만든다고 한다. 그 시간에는 오롯이 독서를 하고 사색을 하고 글을 쓰고 미래에 대한 구상을 한다고 하더구나. 평소에는 잡다한 생각없이 자신이 세운 목표대로 임무를 끝내면서, 자기만의 시간이 다가오면 다른 활동을 멈추고 깊은 성찰에 들어가 더 높이 뛰기 위해 내공을 쌓는다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될 수 있겠지. 나 역시 살아오던대로가 아닌 나의 본질에 맞게 살기 위해 계속해서 애쓰는 중이다.
예전에는 아주 크고 멋진 집에도 살고 싶었고 삐까뻔쩍한 자동차도 갖고 싶었다. 그리고 좋아보이는 것은 다 누리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런데 그것들은 결국 돈과 물질에만 직결되는 것이었다. 그 욕망은 한계가 없고 허상일 뿐이다라는 것을 알고 더 큰 것을 보기로 작정했지. 나는 검소하게 살되 - 미니멀리스트 - 남을 더 많이 생각할 줄 알고 물질보다는 정신적인 힘, 즉 내적 에너지를 더 키우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삶이 곧 내가 태어난 이유이자 나의 사명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물론 이런 생각과 행동은 나에게 국한된 것이라 이런 삶이 더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고 누군가에게 권유도 할 수 없다. 너 역시 끝없이 자신을 들여다보면 무엇이 너의 사명감인지 너의 본질을 아는 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사람이 무언가를 깨달았다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 인생 자체가 수행과 성찰의 여정이고, 그런 삶과 무관하게 생활하다보면 고통에 몸부림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진리인듯하다. 세상을 꿰뚫어보는 도사들도 죽기 전까지 수행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편할 때는 기도를 하지 않는다. 답답한게 없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무슨 일이 닥치면 긴장을 하게 되고 신경을 쓴다. 그런데 편안한 상태일 때 몸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며 잘 닦아놓으면 나쁜 기운도 오려다가 스쳐지나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고통받을 일이 자연히 줄어들게 되겠지. 그래서 사람은 지혜로워야 한다. 멈출 때를 알고 적당함을 알고 치우치지 않는 것. 그런 지혜로운 삶 속에는 고통이 스며들지 않는다. 너 또한 지혜를 무기삼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너에게 늘 행운이 함께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