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릴 수도 있고 그 때는 틀렸지만 지금은 맞을 수 있다. 그러니 안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에 의해 축적된 찌꺼기라고도 할 수 있다. 내가 나를 잘 안다고 말하는 것 또한 거만함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다. 나 자신도 제대로 알리가 없는 내가 남을 안다고 말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 진리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나와 타인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과 상황들은 끝도 없이 바뀌고 물흐르듯 흘러간다. 그 무엇도 단정할 수 없고 예측하지 못한다.
너무 교만을 떨었고 너무 틀에 박혀있었다. 나를 규정시켜서 스스로를 새장에 가두고 그 세상이 전부라고 믿고 살았다. 내가 아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다 틀렸다. 아니, 맞는 것도 없고 틀린 것도 없다. 다만 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틀린 것이 된다는 것만 나는 안다.
안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은 위험한 생각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