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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Oct 27. 2019

세가지 권력

진짜 자기 계발


# 한때는 엽기적이었던 그녀들




2001년 '엽기적인 그녀'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참하고 선해보이는 전지현이라는 배우의 리즈시절을 엿볼 수 있어서 좋은 영화이기도 했지만, 

당시 그 영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엽기적인 행동이 한때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는 했다.


그녀는 하이힐을 벗어 남자친구에게 신기며, 언제든 무리한 요구를 서슴치 않고 했다.

언제나 그녀의 주도로 남자친구는 그녀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약자의 입장으로 나왔다.


(그때에도 약자라는 것은 그랬다. 언제나 선한 대상이었다. 영화 속 차태현의 이미지를 보고 그 누구도 그를 나쁘게 생각하지않았을테니깐..)

이게 당시에는 "엽기적"이라는 표현이 붙을 만큼의 놀라운 이슈이었다. 남자가 약자였던 적이 별로 없었기에 당시 우리에게는 꽤 신선한 충격이 되어주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제 강남지역에는 전지현이 많아졌다.

남친을 끌고다니며, 자신이 가고 싶은곳으로 갈 수 있는 여성들

어디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멋진 여성들이 말이다.

'82년생 김지영' 영화에서 처럼 아직은 남녀의 차별이 명확한 선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는 많이 변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어디에서도 전지현을 쉽게 볼 수 있다. 

당당한 여성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아마 지금 엽기적인 그녀의 영화를 다시 찍어야 한다면, 

여주인공은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순종하는 수십여년전의 모습이 적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가치의 변화가 온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의 변화는 자연스레 권력의 이동을 요한다.

가치없는 권력은 존재할 수 없다.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춰야함도 우리 내면에 있는 에너지를 충동을 본성을 욕구를 알맞게 표출할 수 있는 그릇을 잘 찾기위함이다. 

권력이란, 가치의 순종으로부터 나온 집단의 결과물이다.






# 세가지 권력


변하는 시대에 맞서기위해 이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의 권력의지를 바라보는 자세이다. 

나는 세상에는 세가지 종류의 권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약자. 강자. 그리고 넘어선자.



약자의 권력은 언제나 자유를 추구한다. 그들은 마치 자신의 자유를 이미 잃어버린 사람처럼 누군가에게 자신의 자유를 달라고 소리쳐 외친다. 

그들은 분명 약자이다. 피해입은 그들의 강한 바람은 아쉽게도 쉽게 이루어 지지 않는다.

강자의 권력은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충동을 피하기 위해 정의를 외친다. 공정을 외치고, 협력을 한다. 그들은 보이는 강자이다. 가진자들만이 할 수 있는 힘이다. 

하지만 넘어서 버린자의 것은 완전히 다르다. 그들은 상대가 어떤 억제를 보인다해도, 상대가 보인 그 어떤 반응에도 그들을 허용하고 기꺼이 사랑한다. 충돌이 밀려와도 사랑할 수 있는이. 이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강자이다. 그들은 진정으로 전복된 가치를 수용할 수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자유롭기를 바란다면, 자유로울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 진정 자유롭기를 바란다면, 힘이 있어야 한다. 공정을 외치고, 가치를 만드는 무엇이든 힘이 필요하다. 창조와 생성은 힘있는자의 전유물이고,본능을 억제한다는 것도 힘이 있는자의 이야기이다.

 



# 보편성은 권력이 아니다.






시대가 변했고, 약자와 강자의 위치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착각의 늪에 빠져들고 만다. 

세상에는 약자와 강자가 존재하지만, 약자는 아무런 힘이 없다는 식으로 응당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전 아무런 힘이 없어요. 저는 가진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못이 없습니다."

사실 약자에게도 힘이 있다. 시대의 가치에 부합되지 않을뿐, 그들도 언제든지 강자의 영역에 들어서고 싶은 생명의 의지를 담은 사람들이다. 그들의 정신적인 힘은 엄청나다. 문제는 그 힘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타협하지 못한 자신의 현실을 외면하기위해, 자신의 힘을 정신적인 권력욕으로 승화하는 것. 

이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기억하자. 약한것이 꼭 방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우리는 이 보편성에 주의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아무도 상처주지 않고, 누군가에게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으려고,공격하지 않고, 능욕하지 않으려고 우리는 안간힘을 쓰며 살아간다.



"조심해. 다른 누구에게 피해주면 안되잖아!" 





우리 어쩌면 오랜 시간을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약자의 선함에는 치명적 결함이 존재한다. 

보편성에 기대어 숨어있는 약자의 본능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어쩌면 누군가에게 피해 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 가슴 깊이 담겨져있는 약자의 본능을 기꺼이 찾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잘못 믿고 있는 믿음에 대해서 끝까지 파고들어 철저하게 부쉬어야 한다.


-해야 한다"의 사고방식이 만들어냈던 응당 그래야만했던 가치는 이제는 사라지고 새로운 가치가 전복되는 시대가 왔다.

이제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은 의심하지 않았던 기존의 가치가 전복되는 과정에 기꺼이 책임지고 나아가려는 현실의식이다. 지금 내 삶을 정신만이 아닌 응당 가까이서 직접 경험하려는 의지 그 자체이다.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자.

당신의 가치는 약자인가? 강자인가? 혹은 넘어서버린자인가? 

당신의 권력은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당신, 당신의 힘을 올 곧게 잘 사용하고 있는가? 당신은 현재 무엇을 허용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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