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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Oct 30. 2019

악성코드는 자신이 악성이라고 한번도 말한적이 없어.

자유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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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악성코드가 참 많다.




"윗사람을 공경해야지. 
공부는 1등을 해야지. 
강남은 살아야지. 
돈을 많이 벌어야 행복하지.
결혼은 30대에는 해야지. 너무늦어지면 안된다.
아이는 늦기전에 낳아야 해."




나는 이런 말들이 내 삶을 갉아먹는 악성코드라 생각한다. 

악성코드는 결코 한번에 컴퓨터를 망가트리지 않는다.

컴퓨터에 찐득하게 잠입해서 기계를 느러지게하는 역할을 수행할뿐이다.

서서히 말라가는 컴퓨터처럼 인간도 사람들이 던지는 수 많은 기준이라는 악성코드에 걸린다. 

그리고 우리는 잘못된 백신을 꺼내든다. 

잘못꺼낸 백신이 컴퓨터를 망가트리는 실제 주범이 된다.

그럼에도 이것은 마라처럼 중독성이 강하다. 

이것에 빠지면 모든 일을 합리화하기 시작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소중함을 뺀 나머지가 보인다. 

한 인간이 우주에서 태어나 얻을 수 있는 수 많은 가치와 성장은 보이지 않는다. 

그저 작은 단위의 비교와 내가 갖지 못한 것들만이 남게 된다. 






고시를 준비하거나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시당락을 좌우하는 노력, 명석한 두뇌, 끝까지 끌고가는 끈기.

수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그 긴 시험을 이겨내기위해서 나에게 부터 밀려오는 많은것들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의외의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건 바로 '자기 연민'을 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2년동안 공직을 준비한적이 있었다. 

5급과 7급 시험을 준비한적이 있었다.

공부를 하다보면 끊임없이 나의 삶에 대한 연민이 밀려올때가 있다.


'00은 차를 샀다고 하고, 00은 주말마다 여친이랑 홍대에 데이트를 하는구나.

그런데 나는 뭐지. 이런 곳에서 공부나 하고 있고. 휴.'






자기연민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지금 내가 하루종일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수의 혜택인지를 까먹게 된다는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중에 여유가 없어나 돈이 없어서 공부를 포기하는 이가 참 많다.

이 단순한 사실을 자기연민이라 적혀진 지우개가 지워버린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고 나서 과거를 돌아보면, 어찌보면 한가하게 앉아서 그 시간을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결코 슬퍼할만한 일이 아닌데도, 그 당시에 나는 자기연민에 빠져서 공부를 못한적이 참 많았다. 



요즘 현대인들에게 우울증상이 많이 나오는 이유도 마찬가지.

자기 자신은 여행도 하지 못하는데, 누구는 해외여행을 간다더라 

나는 차도 없는데, 누구는 이런 비싼차를 탄다더라.

나는 뱃살이 많은데, 누구는 복근이 끝내주더라.

이런 비교행위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보게된다면, 우리는 쉽게 자기연민에 빠지게 된다. 





#







물질적인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소비를 희망한다. 

허황된 소비의 끝에 구멍뚤려 있는 만족의 뜰채가 무엇을 담아 낼리가 없다. 

떠지지 않은 뜰채를 애둘러 만져본다.

그러다 문득 나의 방향이 잘못되었음을 알려주는 또 다른 신호가 온다.

또 다른 자극에 반응이 빠른 것은 내가 시스템에 익숙해졌음을 의미한다.

나는 또 다른 소비를 향해 나의 구멍뚤린 뜰채를 가지고 간다. 

반복되는 현대인의 비교에 존재는 서 있을 곳이 없다. 

나의 존재를 세울 수 있는 작은 시작은 다름아닌 자기연민을 하지않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현재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내가 어떤 과정을 겪고 있어도 결코 나를 그 무엇과도 비교해서는 안된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감탄하고 존중하며, 기적을 믿어야 한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한가지 습관이 있었다.

이것을 통해 나는 자기연민에 빠지는 나의 잘못된 습관을 고쳐나갈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속이지마라. 어차피 지나가면 다 아름다울거면서.
미래의 너는 지금을 그리워 할거잖아."





이렇게 나에게 되내이는 것이다.

내안에서 깊이 무언가가 끌어올라올때가 있다.

부정의 기운. 비교. 현실적인 어려움앞에서의 두려움. 

이런것들이 가슴깊이 밀려올때, 나는 언제고 저 말들을 되뇌이고, 외친다. 









"나를 속이지마. 나는 속지 않아."



한번 나의 지난 과거들을 떠올려보자. 

그 어떤 것도 내 인생을 더럽히지 않는다. 

아무리 안좋은 기억도 지나가면 추억이 되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내 삶의 기록이 된다. 

그러니 누구를 원망할 것도, 그 누구를 비교할 것도 없다.

나는 오늘도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중이고, 자기 연민에 빠질 이유는 1도 없는 것이다. 

이것이 악성코드를 이겨내는 나만의 백신이다.






스스로 한번 되내어보자.




나는 언제 자기연민에 빠지는가?

나에게 백신은 무엇일까?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나를 본다면, 지금의 나는(상황은)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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