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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Nov 22. 2019

진짜 좋은 방어기제가 있는거 알어?

진짜 자기계발서


# 이상하게 화를 내 버린 현수.





© pixel_talkies, 출처 Unsplash






현수는 오늘도 김부장님을 만나면 가슴속에서 부터 아픈 상처가 건드려지는 기분이 들었다.

용의 비늘에 있는 수천개 중에 한개의 비늘이 거꾸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것을 잘 못건드리면 용이 승천을 못하고 역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것을 '역린'이라고 한다.



맞다. 김부장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나의 역린을 잘 찾는것 같다. 

김부장은 원래 회사의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평판이 좋지 못하다.

불같이 화내는 그의 성격에 적응하지 못한 사내의 부하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그를 뒷담화까지 한다. 



불행한 일이지만, 맞다. 

그는 분명 내 직장상사이다.

그가 화를 내면, 나는 어느정도 받아줘야 하는 의무 아닌 의무가 느껴진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 Gromovataya, 출처 Pixabay





"매번 그런식으로 일처리를 하니깐.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
너는 왜 그렇냐?"

불같이 화내는 그의 눈에 오늘 나는 지지않고 이야기를 던진다.



"당신은 얼마나 잘 하길래? 사람들이 뒤에서 얼마나
당신 이야기를 하는줄이나 알아요?"


회사 팀원들이 와서  둘을 말린다. 내 머릿속이 멍해진다.

분명 상사에게 화를 내는 이 상황은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오늘 무언가 이상하다.

화를 내고 나서도 쉽게 진정이 되지 않는다.










© miteneva, 출처 Unsplash






# 내 성격을 결정하는 요소가 있어.



사람들 누구나 정신적으로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데, 그 안정이 깨질때 불안감이 밀려온다.

그럴때 우리 자아는 불안감을 통제하려고 어떤 식으로든 대응을 하려고 한다

정신 내부에서 일어나는 균형을 유지하려는 무의식적인 자아의 움직임을 가리켜 '심리적 방어기제'라고 이야기 한다.



위의 현수씨의 사례는 전형적인 부정적 방어기제의 사례이다. 






"그래.. 방어기제" 





사람은 누구나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방어기제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나의 성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방어기제가 중요한 이유도 바로 그가 어떤 방어기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대인관계와 성격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방어기제는 미성숙한 방어기제, 원시적인 방어기제, 신경질적 방어기제와 성숙한 방어기제로 나눠진다.

오늘은 크게 두가지로 줄여서 긍정의 방어기제와 부정의 방어기제를 나눠서 이야기를 해 보겠다.








© composita, 출처 Pixabay







# 남탓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심리가 있어.




"걔 때문에 지금 상황이 이 꼴이 된거지."


주변에 항상 남의 탓을 잘 하는 사람이 있다.

무슨일을 하든, 그 일이 끝날때, 좋은 결과와 상관없이 그 사람 때문에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시름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괜히 기분이 이상해진다. 

내가 잘 하는 것을 이야기 한적은 없지만 누군가를 같이 까내려가다보니, 

그를 제외한 우리 집단이 뭔가 그 보다 더 우위에 서있는 듯한 묘한 우월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사실 이 것은 부정의 방어기제 중에 하나인 "투사"를 의미한다.

투사는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는 무의식 속의 충동이 남의 것인것처럼 치부해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투사는 어찌보면 가장 쉬운 방어기제이다.

내겐 부정의 기운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남탓을 하는 것이 가장 쉬운일이지 않나?





그렇지만 투사에 늪에 빠지는 것은 장기적인 내 삶 전체를 바라볼때 좋은 일이 결코 아니다. 

남탓을 하는 사람의 결론을 봐라. 


그 사람이 과연 얼마나 원하는 삶과 성과를 얻어내고 있는가?


그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부정을 방어해줄 수 있는 먹잇감 만을 찾아 멤도는 중이다. 

전형적인 비성숙한 방어기제의 하나이다.



# 무조건적인 맹신을 하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 지 아니?



"맞아 맞는거 같아.
나는 그 분이 하는 이야기는
무조건 맞다고 생각해."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이야기이다. 

사람을 믿고 신뢰한다는 일은 어찌보면 인간관계에서 참 중요한 부분이니깐.

하지만 누군가를 맹신하는 것은 결코 건강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가치관이 정립되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어린이들이 무언가를 배워야 할 발달단계에서 양심과 가치를 배우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나이많은 성인에게도 이런 단계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교주를 따르는 광신도 부터, 

교육을 듣는 강연자의 비전문적인 분야의 말까지 전부 믿어버리는 수강생들도 있다.




이런 것들을 "내재화" 현상이라는 부정적인 방어기제의 한 종류이다.

자신이 가치관을 세울 수 있는 힘이 없을때 사람들은 그저 무언가를 믿어버린다.

믿어버리는 것 만큼 쉬운일은 없지 않는가?



문제는 그 믿음의 끝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자.

불안해지지 않으려고 선택한 결혼이 파행을 치닫는 일이 너무나도 많지 않은가?

누구를 원망할 수 있을까? 그저 믿기전에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지금 방어기제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 ryantauss, 출처 Unsplash




# 문제를 자꾸 피하는 사람의 숨겨진 심리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해야지. 맞아 그게 중요하지."


때론 우리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엄한 일을 할때가 있다.

1주일전부터 발표를 준비했으면 쉬었던 일들이 자꾸 미루고 미뤄져서 전날에 불이나게 준비하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을 것이다.

큰 시험을 앞두고, 드라마는 더 재밌어지고, 

시험 앞에서는 내가 평소에 관심없던 모든 일들이 재미있게까지 느껴지기까지 한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이유는 역시 방어기제이다.

이런 방어기제를 가리켜 "부정", "회피"라고 이야기한다.

가장 흔한 방어기제인 회피와 부정은 우리에게 가장 많이 드러나는데, 

부정은 지금의 힘든 상황을 무의식이 외면하려고 하면서 나도 모르게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이 갑자기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행동을 한다.

자신이 세계여행을 갈 것이라는 듯이 말하며 실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처럼 미소까지 얼굴에 머금는다. 남편이랑 진지한 주제를 이야기만 하려고 할때, 상대가 말을 돌리는 형태도 마찬가지이다.

그의 무의식이 발현되는 일종의 방어기제가 드러나는 것이다.



이 또한 역시 건강하지 못하다.

왜냐면 모든 감정은 부정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강한 이들은 직면해야 할 문제를 미루거나 외면하지 않는다. 

가장 먼저 그것을 선택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 그대가 지녀야 할 최고의 방어기제가 있어.


부정의 방어기제는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참 흔한 일이다.

그 사람이 이해가 안될때 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면 조금 더 이해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의 이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그렇다면 이런 식의 방어기제를 가져보면 어떨까?






"안녕하세요. 갑오징어를 파는 남자. 이00입니다."


내가 아는 형이 있다. 이 형님은 사실 얼마전 전국을 들썩였던 갑질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 받은 적이 있다.

사실 가까이서 이 형을 보았을때, 이 형님은 미디어의 난도질로 인해 큰 오해를 받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갑'질이 아닌 '형'질을 한 것인데, 억울한 오해를 받게 된 것이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상황에 오게되면 인간은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된다. 

내가 모르는 누군가로부터 욕을 먹는 상황도 힘들뿐 아니라, 

나 외에 가족들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 받는 

압박감은 당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모르는 큰 아픔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오면 인간의 방어기제는 크게 올라서게 된다.



그런데 이 형이 하는 행보는 보통의 생각과는 달랐다.



그는 자신의 아픔을 언제나 사람들에게 먼저 보여주는 선택을 하였다.

형은 어디에서도, 누구앞에서도 자기가 먼저 갑질을 이야기했다. 

그런 상황은 언제나 사람들을 웃게 만들어 주었다.


심리적으로 보았을때, 

사실 이 형은 매우 건강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중이었다. 



그래.. 최고의 방어기제. 바로 '유머'를 활용한 것이다.








© JosepMonter, 출처 Pixabay






주변에 자신의 치부를 가지고 유머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실없이 웃는 듯 자신의 아픔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한다. 

이혼을 장난 삼아 이야기하는 서장훈씨, 

가난을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 이상민씨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사람들은 사실 건강한 방어기제를 지닌 건강한 사람들이다.




심리적으로도 자신의 개인화된 문제를 사회적으로 풀어나가는 

이 방식이 심리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오고있다.  

이렇듯 유머는 스스로의 방어기제를 사회적으로 긍정적으로 푸는 것이다.




자 이제 생각해보자. 

내 주변 사람들의 방어기제는 보통 어떤 유형을 가지고 있었는가?

이와 더불어 내가 가진 방어기제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건 참 생각해볼만한 중요한 문제이다. 



사람이 살면서 무의식적인 아픔을 다 드러내고 살 수 는 없다.

그래서 방어기제는 어쩌면 내 생존에 좋은 영향을 준 것 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방어기제가 쌓이면 의식적인 내 성격이 형성된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 될 내용이다.


그러니 잊지 말자.




두려움이 올때,
인간에게는 이타, 유머, 헌신과 같은
최고의 방어기제의
선택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다.



#무의식은 #모든것을 #기억한다#방어기제에  #속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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