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빌런

혹시 지옥에서 오셨나요?

by 작가 자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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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장 중요해요. 의지력을 끌어올린다는거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지를 제대로 끌어올리지를 못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다 놓치는 것이죠.
그렇지 않아요?
네.. 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죠? 지들 의지가 약해놓고서는 맨날 사회탓만 하잖아요.
자기 문제는 돌아보지를 않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네..
역시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사회탓만 하는 인간들은 상대하면 안되죠.
여기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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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이 넘는 시간동안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떠들고 있다.

사실 그에게서 내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다.

그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동조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처럼 내게 동의를 요한다.

빌런이다. 말 그대로 깡패.


나는 그 사람 말에 공감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에 사로 잡혀버렸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지만, 공감을 안해주면 왠지 논리적으로 싸움이 벌어질것만 같다.

나는 이런 분위기를 정말 싫어하지만 어색한 상황을 연출하기 싫어 이 자리를 계속해서 지키고 있다.

방법을 모르는 나의 에너지는 계속해서 고갈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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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공감을 해주지 않으면 싸울 것처럼 내게 달려드는 사람들.

내게 당연한 듯 공감을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들을 가리켜 '공감빌런'이라 부른다.



그렇다. 공감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누군가를 공감해준다는것은 사실 우리가 갓난아이로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어야 할 능력이었다.

엄마의 얼굴을 빠르게 파악하지 못하면 그건 내 생존에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었다.

엄마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면서 나는 빵긋빵긋 웃었고, 엄마가 울때 나도 울었다.

그래서 우리는 공감을 보내는 것이 소통에 있어서 중요한 과정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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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감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심리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



공감은 심장에 있는 혈관을 하나 뽑아다가
저 사람에게 넘겨줄 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라고.
그래서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공감을 해준다면,
나는 정말 그 사람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만큼 내가 공감을 준다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 소모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지옥에서 온 사람이 맞다. 그들은 내게 공감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설교하기위해 당신을 세워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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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이 지옥에서 온 공감빌런들에게 공감을 소모해서는 안된다.

한번 공감해주기 시작하면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낼것이 분명하다.

삶의 수혈이 부족한 지옥인들은 끊임없이 당신의 생생한 핏대에 빨대를 꼽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당신이 공감을 전해주지 않으면 그들은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어버린다.




조금이라도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에 공감을 강요하는 느낌이 든다면, 분명히 맞다.

그는 공감빌런이다. 대처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공감을 나타내지 말고 이야기의 주제를 돌려버리는 것이다.

동의를 요할때 대답을 하지 말고, 그렇다면 이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고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기의 질문을 꺼내봐라.


공감빌런들은 주제가 자꾸 변화하는 것에 취약하다.

그들의 독무대를 떠나버리면, 그들의 전략도 무너지는 법이니깐.

특히 정치나 종교적인 색채에서 공감빌런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생긴다.

이런 이야기는 애시당초 꺼낼 수도 없게 장치를 걸어두는 것이 필수이다.

공감을 요하지 않는 방법으로 그들을 접근하면, 더 이상 당신의 혈관을 소모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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