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우리에게 진실만을 요구한다
힘을 뺀 사업가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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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때론 '억울함'이 밀려올때가 있다,
나 그런 사람이 아닌데
뭔가 오해가 있네
주변에서 나를 그렇게 바라볼때가 생긴다.
그럴때는 나도 모르게 약간의 피해의식이 생긴다.
피해의식이 생기면 주변에 일어나는 대부분의 것들이
다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희생자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 둘 씩 점점 속게 된다.
피해의식의 결과는 비슷하다.
하지 않고 남탓만 하면서도 자신이 무너진 줄도 모른다.
좁은 세상에 살면서 또 피해가 없는지 늘 불안하게 된다.
무엇도 못 믿고 경계한다.
그런 패턴속에서 우리가 진정 얻는 것은 무엇일까?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우리에게는 최고의 스승이 있다.
붓다와 예수보다 뛰어난 스승
그것이 바로 '삶'이다.
삶은 부조리를 가만 두질 않는다.
삶은 하나하나. 각자의 삶에 정직성을 요구한다.
진실만을 요구한다.
물론 그 시기와 방법은 우리 인간의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삶은 그것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각자가 깨닫게 해 준다.
가릴 수 없는 진실의 항목이 쌓이면
그제서야 알게 된다.
삶이 얼마나 위대하고 큰지,
피해의식은 뒤로 잠시 숨을 수 있을 지언정
결국 삶은 그것을 용인치 않는다.
사실 용기를 가지라는 말은
필요에 따른 옵션이 아닌 것 같다.
용기를 외면하고 도망다니면
그 끝은 어떻게 될까?
후회와 좌절, 미안함과
죄책감이 밀려올 것이다.
진정 해야 할 때를 모르는 사람은
그런 죄의식 안에 갇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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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참 다양하다.
그러나 사람들의 내면이
원하는 것은 다양하지않다.
그것은 연결이고 소통이고 사랑이다.
사랑을 원하지않는 사람은 없다.
생명은 모두 연결을 통해
본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진실의 소리를
외면하려고 한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런 소리를
찾는 법조차 잊어버린것 같다.
손 안에 든 스마트폰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자극적인 도파민을 제공하고
딱딱하게 굳은 행인들의 얼굴에는
기계같다는 인식이 박힌다.
물질에 중독된 인간이 어떻게
미약한 양심의 소리가 들릴까?
가끔은 그런 사람들을 만난다.
내면의 진실을 외면한채
딱딱해진 사람들
그리고 그 딱딱함이 자신의
본래모습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다시 말하지만 삶은
우리에게 진실성을 요구한다.
그런 그들도 죽음이 닥치면
마지막에 무엇이라고 말할까?
자신한다.
분명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반야심경도 성경도
우리에게 하나만 말하지 않는가?
나라 할 것은 없으니 더 비우고
이웃을 더 사랑하고 봉사하라.
이것에 어떤 피해가 생길까?
주기위한 마음 속에는 피해는 없다.
주지 않으려는 곳에서,
내것이 있다는 아집과 소유의식에서만,
사랑이 아닌 거래에서만,
피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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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나는 여유없는 삶을 살고 있다.
집을 아파트에서 오피스텔로 줄여보려고 하고
SUV 차를 팔고 경차를 사려고 한다.
생활비를 1/3으로 줄였고
카드를 없앤지 오래다.
사람들을 안 만나고 있다.
진행하던 일들을 멈추고 또 멈췄다.
좁고 좁은 삶이 되어간다.
그런데 이런 작은 삶,
단순해진 삶은
삶이 더 나에게 진실을 요구한 것에 대한
나만의 응답이었다.
나의 진실은 이 작은 삶에서
컴퓨터 한대 조차도
바라지 않음을 만들어주었다.
나는 지금 그 무엇도 필요하지 않다.
내가 가진 차, 집, 재산, 사람, 명예, 지식, 지혜.
하나하나를 내려놓아보니
나에게는 소박한 삶만이 남아있었다.
나는 사라져가는 것들을 바라보며
나의 집착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린다.
그리고 그 속에서 더 신기하게 여유로워진
자신을 발견한다.
앞으로 내 삶이 어디로
나를 데려다줄지 몰라도
나는 그 속에서
나의 본질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 본질 안에서
나는 진정 편안하고 행복하다.
조금은 이런 말들이
내 삶에게 다가오는 듯 하다.
추구하지 않는 삶,
뜻을 세우지 않는 삶.
그 속에서 삶과 소통하며
일체하는 삶,
몰입하는 삶,
감사하는 삶,
오늘
피해의식을 버리고
두려움을 내려놓으며
집착이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자.
우리는 이런 것들 사이에서 진정 행복하기 어렵다.
모든 것을 내려놓자.
있는 그대로 경험하자.
주어진 것을 감사하자.
삶은 우리에게 진실을 요구한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아름답고
감사한 곳에 있으며,
주어진 모든 것들을 똑바로 바라보라는
그 진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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