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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May 17. 2018

당신이 자유로워지는 26번째 방법

또라이는 자율적 의지와 대붕의 이상을 가진다.

# 두가지.




우리는 자유에 대해 착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유는 말이죠. 결코 편안함을 주는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저는 자유가 결코 쉽게 쟁취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가진 자유가 진정한 의미의 자유인지 아닌지 알기위해서, 오늘 우리는 크게 자유의 두가지 성격을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그 성격은 첫째로 '자율적 의지'이고, 둘째바로 '이상의 존재'입니다. 우리는 오늘 두 가지 의미를 통해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돌아보고, 이것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배우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자세를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흘러가는 당구공을 보고 자유를 말하지 마라.




제가 생각하는 자유는 타율적인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여기서 타율이 무엇인지 먼저 설명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한번 경사진 곳에 놓인 당구공을 상상해보겠습니다. 내리막길에 당구공을 놓게 되면, 공은 어떻게 될까요? 네. 당연히 당구공은 아래쪽을 향해 내려가겠죠. 이것을 칸트의 정의를 빌려 타율성이라고 합니다. 공이 기울여져서 가는것.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데, 이게 왜 자유롭지 않은 걸까요?





쉬운예로 여러분의 일요일을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나른한 오후에 틀어놓은 티비에 앉아 멍하니 과자를 먹으며,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맞을까요? 저는 이것이 마치 내리막길에 놓여있는 당구공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진정한 자유가 아닙니다. 타율적 자유는 사실은 말이죠. 우리 삶을 갉아먹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것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시간을 누리고 싶어서 더 돈을 벌고 싶고, 그것이 자유롭게 사는 것이라 이야기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야기드립니다. 자유는 흘러가는 당구공이 아닙니다. 자유는 말이죠. 흘러가던 당구공을 굳이 멈춰세우려고 하는 그것입니다. 그게 쉬울까요? 당연히 쉽게 되지 않겠죠. 관성에 따라, 중력에 따라 흘러가던 당구공을 자신의 의지를 표명해서 굳이 멈추려고 하는, 그 힘든 과정이 자율, 즉 자유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유는 의지를 표명하는 대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아무 노력없이 살아도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을 자유라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해도, 그것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잘못된 것인지 종단에 가서는 반드시 이해하게 될것입니다. 결국은 자유는 의지의 표상이기에, 자유롭고 싶다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 장자의 이야기


자유가 자율적의지 만을 가지고 있다고, 모든것을 실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자율적의지는 두번째를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기초단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진정한 자유를 위해 필요한 핵심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상(理想)'입니다. 이상이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의 완전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상'에 대한 설명을 할때 제가 항상 이야기 하는 장자의 이야기를 한번 들려드리겠습니다.




북쪽바다에 물고기 한마리가 있었는데, 그 물고기의 이름은 곤이다. 곤의 둘레의 치수는 몇천리인지를 알지 못할 정도로 컸다. 그것은 변해서 새가 되는데, 그 새의 이름은 붕이다. 붕의 등은 몇 천 리 인지를 알지 못할 정도로 컸다. 붕이 가슴에 바람을 가득 넣고 날때, 그의 양 날개는 하늘에 걸린 구름 같았다. 그 새는 바다가 움직일때 남쪽 바다로 여행하려고 마음먹었다. .. 메추라기가 대붕이 나는 것을 비웃으며 말했다. 저놈은 어디로 가려고 생각하는가? 나는 뛰어서 위로 날며, 수십길에 이르기전에 숲 풀 사이에서 자유롭게 날개를 퍼덕거린다. 그것이 우리가 날 수 있는 가장 높은 것인데, 그는 어디로 가려고 생각하는가? - 장자 '소유요' 중









우리는 이상을 착각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이미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함은 나를 외롭게 만들고, 끊임없이 일하게 만드는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그들은 비싼 옷을 사고, 사회가 만들어낸 상징적 가치로 내 몸을 치장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위안합니다. '이정도면 잘했다. 이정도면 남들보다 낫다.' 그렇게 스스로를 자위하며, 살아갑니다. 그들을 장자는 '메추라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메추라기'는 말이죠. 굉장히 쉽게 날아갑니다. 태생부터 작은 날개를 가진 이 새는 쉽게 날고, 쉽게 지칩니다. 그래서 이 새는 한 숲에서 거의 평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들의 작은 날개를 가지고는 어디든 멀리 날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그들은 평생 그렇게 살면서도 자신이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이상' 없이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죠. 







반면에 대붕은 다릅니다.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만큼 크나큰 대붕은 스스로 자신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대붕은 자기 몸이 너무 커서 함부로 날아갈 수가 없습니다. 바닥에 놓여버린 대붕이라는 새는 오늘도 자신이 날아갈 커다란 세계를 꿈꾸며 땅 바닥에 붙어 있습니다. 대붕에게는 한가지 바램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에게 큰 바람이 한번 불어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 바람이 작으면, 대붕은 날아가지 못합니다. 모든 것을 휩쓸어버릴만큼 엄청 큰 바람을 대붕은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애석하게도 그 바람이 쉽게 불어올리가 없습니다. 대붕은 매일 매일 이상을 꿈꾸며 살아가지만, 그것을 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들고, 무섭고, 지루해서 그들은 그들이 가진 큰 날개를 원망하기도 합니다. 이때를 놓치지않고, 메추라기라는 녀석은 그냥 넘어갈리가 없습니다. 지친 대붕의 멍청할 정도로 큰 날개가 우스워보여, 그들을 놀리기 바쁩니다. 스스로가 가진 작고 작은 자유를 떠벌리며, 대붕을 경멸하고, 무시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대붕이 그토록 바라던 세상을 뒤흔든 바람이 불어옵니다. 메추라기는 그 바람이 너무 무서워 숲속 깊은 곳으로 자기 몸을 숨겨버립니다. 이때 대붕은 그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갑니다. 크나크게 펼쳐진 날개는 하늘을 향해 큰 기지개를 펼치고, 날개짓 한번에 세상이 휘청거릴 만큼 대붕은 메추라기가 결코 날아갈 수 없는 멀고 먼 '이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날기만 한다고 해서 대붕이 행복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 큰 몸이 날아가다 자칫 잘못 날아가면 다시 바닥을 향해 떨어져나갈지도 모릅니다. 바닥에 떨어진 대붕은 언제 다시 불지 모르는 이 바람을 어쩌면 평생 그리워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붕은 날아가면서도 자기가 떨어질까봐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불안함이 대붕의 이상을 향한 행보를 멈춰세울 수가 없습니다. 그는 그렇게 계속 나아가야만 합니다. 자신은 메추라기가 아니고 대붕이기 때문이죠. 그는 대붕이기때문에. 대붕이기에. 먼 이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거대한 의지와 이상을 가진 대붕. 

진정한 자유는 대붕만이 꿈꿀 수 있는 특권입니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만 합니다.




나는 내 삶의 크나큰 대붕입니까? 아니면 작디 작은 메추라기 입니까?




질문을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나는 내가 만든 의지와 이상을 가지고, 세상 사람들의 모진 비난과 차가운 시선 속에도, 나의 꿈을 펼칠 수 있습니까?

아니면, 나는 타인의 시선이나 가치에 맞춰 그것을 얻기위해 목숨걸고 살아가며 자유롭다고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여러분 그 누구도 메추라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한 순간도 메추라기가 되어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한번 밖에 없는 소중한 삶의 순간입니다. 순간 순간이 가진 의미를 조금만 고민해봐도 여러분은 대붕이 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 주변에 메추라기가 넘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말이죠. 대붕의 날개가 우스워보여 언제라도 우리를 비난하기 바쁩니다. 자신의 작은 날개를 숨기기에 바쁜 이 들은 남이 하는 것에 날을 세워 비난하려 합니다. 






인터넷 댓글이나, 사회 곳곳의 어두컴컴한 커뮤니티의 중심에서 오늘도 메추라기는 작은 날개짓을 펼치고 있습니다. 메추라기 주변에 놓여있는 외로운 대붕은 오늘도 그들의 비난속에서 스스로가 가진 비범함을 숨기기에 급급합니다. 그렇게 대붕은 자기가 메추라기인것처럼 오늘을 타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신이 대붕이라면, 당신이 당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부탁드릴게요. 남이 하는 말에 너무 흔들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가진 큰 날개를 비난 하지 마세요. 언제든 당신을 위한 바람은 불어올것입니다.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대붕처럼, 자유를 향해 멋진 도전을 계속 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자유는 말이죠. 이런 의지와 이상의 결합체입니다. 단순한 개념이 결코 아닙니다. 흘러가는 당구공을 그대로 두지 마세요. 세상에 당연한 것은 존재하지 않아요. 세상이 시키는 그것을 때로는 과감하게 멈춰보세요. 그리고 여러분 주변에 날고있는 메추라기를 이제는 가엾게 바라봐주세요. 그래서 남이 절대 못이룰 더 큰 꿈을 꾸고, 남이 가지 못할 더 먼 곳을 향해 지금처럼 묵묵히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잊지마세요. 당신은 대붕입니다.



지친 일상의 연속에서도 내 안의 자유를 꿈꾸는 한, 

모두가 포기하라는 내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한,

삶이 힘들고 지쳐도, 삶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당신은 한마리의 대붕입니다.



삶의 기복이 심한 당신이라면, 매일이 지치기만하는 당신이라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길을 잃은 당신이라면,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http://bit.ly/바나나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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