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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Jun 12. 2018

당신이 자유로워지는 33번째 방법

강자의법칙 3탄 : 모방하라. 그리고 넘어서라.

# 모방은 나쁜 거 아니에요?


소위 요즘 힙하다는(?)동네, 연남동 거리에 수많은 젊은 친구들을 보러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만의 색깔대로 옷을 입고, 각자의 방식대로 개성있게 젊음을 표출합니다.

이때 이 친구들에게 다가가 이런 질문을 던져봅니다.



"너무 옷을 멋지게 입으셨는데, 누구를 보고 모방하신건가요?"




이 질문을 들은 친구의 표정이 저절로 그려지는군요. 아마 대부분 불쾌한 얼굴로 저를 쳐다볼 것입니다. 우리는 말이죠. '모방'이라는 단어를 정말 싫어하는 것 같아요. 나는 자율적인 사람이고,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차별성은 모든 인간에 내재되어있는 욕망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재밌는것은요. 그렇게 다르기를 바라는 젊은 친구들의 옷속에 일정한 규칙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친구들은 말이죠. 통이 넓고, 질질 끌리는 청바지, 위에는 아주 넓은 티 혹은 아주 딱붙는 옷을 입습니다.(배꼽이 보여야 합니다.) 심플한듯 보이는 넓은 셔츠는 덤이구요. 촌스러워보이는 색감의 옷들과 컨버스, 반스 같은 올드해보이면서 발렌시아 같이 못생긴 신발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과거로의 회귀 즉, '레트로' 풍이 지배적입니다. 






남들과 완전히 달라지기를 바라는 그들의 나약한 바램은 조금만 먼 곳에서 그들을 바라보면, 한낱의 신기루처럼 이그러보일것 입니다. 남들과 다르다고 날 세워 말하면서, 정작 살아가는 방식은 엇비슷한, 그렇게 모방이 싫다고 말하면서, 비슷비슷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보며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 모방의 천재들



저는 어렸을때부터 유독 좋아하던 만화가 있었습니다. '드래곤볼' 이라는 일본 만화이었습니다. 한때 대한민국에도 엄청난 열풍이 불었던 만화이죠. 모두가 주인공인 '손오공'을 좋아할때, 저 혼자 좋아하는 독특한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그 캐릭터가 바로 '셀' 입니다. 




'셀'은 만화속 악질스러운 악역으로 나와서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던 캐릭터입니다. 비열하기까지 한 그의 성격과 징그럽게 생긴 외모로 인해 정말 인기가 없었죠. 그런데 제가 이 캐릭터를 좋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그가 상대방의 모든 기술을 흡수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만화속의 셀은 상대방의 모든 기술을 훔쳐서 자기것으로 만들어낼줄 아는 캐릭터였습니다. 저는 셀의 이 점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셀 처럼 멋진 캐릭터가 없다고 생각했죠.



'나루토'라는 만화를 아시나요? 이 만화에도 사륜안이라는 기술이 나옵니다. 이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완벽하게 모방하는 눈을 만화속에서 사륜안이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이 기술을 보며 혼자서 엄청 많이 부러워 했습니다.




"나에게도 사륜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받죠. 너에게 초능력이 하나 생길 수 있다면 너는 어떤 초능력을 선택할 거야? 


"투명인간, 하늘을 날기, 엄청난 괴력, 마법 능력 등"


그러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한가지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게 바로 모방하는 능력입니다. 이게 전부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죠.





# 사람위에 정말 사람이 없는가?



사실 이 말을 두고, 사람들에게 불편한 이야기를 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위에 사람없다"



여러분은 이 말을 듣고, 정말 동의가 되시는지 궁금하군요.

사실 저는 이 말을 전혀 동의하지가 않습니다.


사람들의 속내를 조금만 더 깊게 헤아려보면, 이 말이 가진 한계성을 쉽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겉으로는 사람 위에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스스로를 정말 자율적인 사람이라 생각되길 바라며, 남들과 완전 다른 나로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남보다 더 뛰어나길 희망하고, 사람위에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수많은 욕망을 마주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정말 사람 위에 사람이 없나요? 



그럼 모든 가치가 동일한 것이고, 모든 것은 다 인정받아야 되는 것이 맞습니까? 그럼 왜 우리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열광하고,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까? 왜 우리는 유행을 따르려고 하고,

왜 우리는 경쟁을 통해 무엇을 성취하려고, 노력을 반복하는 것입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위에 사람은 존재합니다. 다만, 사람위에 사람은 누가 더 특별해서 되는게 아니라구요.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모방하면서, 살아왔고, 얼마나 배우고 성장하려는지 그 열망이 차이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저 만의 정의를 내려 봅니다. 





사람위에 사람은 존재하는데, 올라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얼마나 많고 깊게 내가 더 타인을 모방했느냐? 








# 순수한 욕망은 없습니다. 관계 속에서 나온 모방 욕망만이 존재 할 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타고난 걸까요? 자유로운 사람이란 탁월한 성격을 소유한 소수사람만의 특권 인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간과 부에 대한 자유를 꿈 꿉니다. 그런데 정말 시간과 부를 소유한 그들을 관찰해보면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애초에 존재한 것이 아니라, 그들 주변의 관계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명백한 사실을 이해하게됩니다. 결국 내가 부자가 되고 싶으면, 방법이 간단합니다. 주변에 가장 부유한 사람과 관계를 맺어보세요. 그 친구가 결코 홀로 부유한게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여러분은 분명히 어떤 욕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욕망과 욕구는 전혀 다른 의미인데, 우리는 이것을 혼동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욕망은 인간만이 가지는 전유물입니다. 밥을 먹는다, 잠을 잔다.. 등 생계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우리는 욕구라고 하지 욕망이라 하지 않죠. 반면에 "피자를 먹는다. 외제차를 산다." 이런것은 욕구가 아닌 욕망입니다.  욕망이 없다고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생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 욕망은 사실 내가 어떤 것을 보고, 관계하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진다는 것이죠.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가방, 지갑, 옷, 심지어 나의 감정이나 말투까지 따지고 보면 누군가로부터 모방한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나는 빨간 차를 사고 싶어서 샀어."


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언젠가 무의식적으로 빨간차를 끌고 지나가는 누군가를 보았구나.."







모방은 말이죠.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엄청난 능력입니다. 인간이 원숭이보다 더 뛰어난 문명을 만들어낸 것은 인간의 타고난 능력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원숭이보다 모방을 더 잘했기 때문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라고 말이죠.

진짜 무서운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로 나뉘어 집니다. 전자는 간단합니다. 사륜안을 꺼낸것 처럼 그들은 미친듯이 스승을 모방합니다. 스승의 말투, 행동, 습관, 몸짓, 옷까지 따라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 친구들이 진짜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스승을 언제든지 이겨설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죠. 다른 부류는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이들은 스승에게 모든것을 배우겠다고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생각을 고집합니다. 자기는 어떤 사람이고, 자기 생각은 다르다고 계속해서 자율성을 이야기하죠.



시간이 지나면 명백해집니다. 나를 지우면서까지 누군가를 모방한 그들은 반드시 스승을 뛰어넘고,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자율성의 명목으로 생각하며, 적절한 타협을 한 그들은 사실은 크게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을 말이죠.




 

# 모방에 대한 관점을 바꿔라.




이제 모방에 대한 여러분의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누군가 나보다 더 위대하다고 느낀 사람이 생겼다면, 철저하게 그가 하는 것을 모방하시길 바랍니다. 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드려보겠습니다.


- 1단계 점을 찍어라


성장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점을 찍으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내가 찍은 점이 누구일지가 결국은 핵심이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젊은 친구들은 자기 주변의 친구들에게 엄한 점을 찍어버립니다. 모방의 대상이 가까운 친구가 되는 것 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끼리 웃고, 그들끼리 좋아하다가 시간을 낭비할뿐이죠.

점을 찍는 대상이 포인트입니다. 저는 말도 안되는 사람들을 위주로 점을 찍어버립니다. 진짜 이 분야의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점을 찍는다면, 그걸로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 2단계 철저하게 모방해라


점을 찍으셨나요? 그럼 모방하시면 됩니다. 그가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심지어 무엇을 먹고, 어디서 자는지, 어디를 자주가고, 누구를 만나며, 무슨 생각을 적는지까지 전부 따라해보세요. 사람들이 여기서 많이 착각을 합니다. 사람들은 말로는 배운다고 하면서 스스로가 가진 자존심을 내려놓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결코 그 사람을 완전히 알았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이미 가지고 있는 카피능력과 모방능력을 미친듯이 발휘해야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이 정말 원하는 그 사람의 것들을 배울 수가 있는 것입니다. 




- 3단계 스승을 뛰어넘어라


스승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선생님을 평생 따르겠습니다."


그런 친구가 제 앞에 있다면,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스승을 따르지 말고 스승을 뛰어넘어라."


청출어람이 괜히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이 그 누구라고 해도 여러분보다 소중한 사람은 없습니다. 멘토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보답은 그 사람을 뛰어넘는 노력이 전부입니다. 모방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 사람과 동등한 시점이 오지 못하고서 어떻게 내가 그 사람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철저한 모방을 통해 그 사람의 수준으로 빠르게 오려고 여러분은 배우는 것이 아니던가요? 여러분이 그들을 넘기려고 마음먹는다면, 분명 그 사람을 뛰어넘길 수 있는 잠재력이 올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러니 어떤 스승을 만나도 당당해져야 합니다. 쫄면 안됩니다. 그들앞에서 자신있게 이렇게 이야기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당신을 뛰어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예의를 차리는 것과 당당한 것은 구분하실 거라 믿습니다. 목표를 스승님으로 두지 마세요. 그 사람보다 더 큰 꿈을 꿔야 진정한 '청출어람' 이 되는 거겠죠.






# 인간이 가진 모든 능력은 모방으로 귀결된다. 



인간이 가진 모든 능력은 결국 모방을 통해 생산되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무엇을 베껴서 그것을 악용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무엇을 제대로 모방할 줄 알아야 그것을 뛰어넘는 창조가 나온다는 의미인 것이죠.


오늘 제 글을 이해하셨다면, 이제 명확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나를 찾기위해, 나다움을 위해, 목숨걸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점만 찍으면 됩니다. 그 점이 누구를 찍느냐에 따라서 여러분의 삶은 바뀌는 것입니다. 김승호 스승님을 점으로 찍은 켈리최가 우리에게 추종자로만 보이던가요? 그 누구도 켈리최를 욕하지 않습니다. 존경 할 뿐이죠. 작곡가 김형석을 점 찍은 박진영을 누가 욕하나요? 박진영은 이미 청출어람을 이루어낸 또 다른 위인이 되었을 뿐이죠.


결국 이제 나에게 스스로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요즘 누구를 점찍고 살고 있습니까?

그리고 나 정말 최선을 다해서 그 사람을 모방하고 있습니까?

나는 정말 청출어람을 위해 배우고 있습니까?




현재의 나를 바꾸고 싶다면, 나를 더 세우기 전에, 철저하게 원하는대상을 모방하세요, 그게 진정한 강자의 덕목입니다. 미친듯이 모방하고, 창조하여 더 큰 사람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그것이야말로 자유인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입니다. 


(글 공유와 좋아요는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한 분이라도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봅니다.)













삶의 기복이 심한 당신이라면, 매일이 지치기만하는 당신이라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길을 잃은 당신이라면,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http://bit.ly/바나나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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