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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Jul 23. 2019

당신 왜 분노하지 않는가?

감정코치가 알려주는 감정지식

Q. 화를 꼭 내야 하는 건가요? 화가 잘 안 나는데, 제 안에 화가 없는 것 아닌가요?





얼마전 티비 프로그램에서 학부모들이 유명학원 앞에서 줄을서서 기다리는 행렬을 바라보았습니다. 

입시를 위해서 잔혹동화를 써가는 부모의 애타는 마음이 기나긴 줄 한가운데에서, 

혹은 그들의 불안가득한 얼굴 한켠에서 나타납니다. 아마 나는 그들 한명한명의 줄거리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한가지의 진실은 엿 볼 수 있었습니다. 

긴 행렬의 줄이 진을 치고, 꼬박 하루가 넘는 시간의 사투속에서 총 없는 군인의 마음이 타들어가듯,

누구에게나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시간이라는게 있습니다. 

나도 그랬습니다. 

나 혼자 아파해야 하고, 나 혼자 슬퍼해야하는 아픔이 담겨져있는것 입니다. 

인생에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작은 그릇이 존재하듯, 이 작은 일상은 사람마다 밝힐 수는 없지만 또 가슴 깊은 한 켠에 자리잡고 있을 진실의 한줄기가 되어 보입니다.



"자녀의 행복만을 빌어준다는 그 마음"





그 하나는 분명 진실이었습니다.

미래에 내 자녀가 뒤쳐지지 않고, 나아가기위해서는 지금 내가 가진 환경에서 미칠정도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니깐요. 그 마음이 보여서, 티비속의 그 장면을 아주 오랫동안 가만히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내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밀려오는 작은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줄을 서며, 하루를 꼬박 보내는 그들의 욕구에 분노가 치밀어오름이 아니라, 단 한번도 스스로에게 물어보지 않는 그들의 기다림의 의미가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도 많은 현실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나는 감정을 다루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어요.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자유를 가졌다고 착각하지만,
그 자유는 너무나도 무기력하고, 약한 존재라는 것을.




프란츠카프카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기꺼이 자유롭다고 이야기하지만, 길 건너편 들려오는 자동차 소음소리 하나 어쩔 수 없는 공간에서 살게 될것이라는 예언이 현실이 되었음을. 우리는 살아야하기에, 앞만 보고 달려야 하고, 치열한 입시의 끝이 내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질문할 여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입니다.




돈은 중요합니다. 

성공도 중요합니다. 

평가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시시때때로 내 인생의 주인자리를 노리는 돈, 성공, 자격, 평가, 기준의 음흉한 눈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린 언제부터인가 시스템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말합니다. 

당신의 감정 속에 담겨져 있는 기존사회에 대한 불만, 삶에 대한 불안, 어쩔 수 없다는 포기섞인 인생의 잔망속에서 왜 화내지 않는것인가? 왜 분노하지 않는가? 라고 말이죠.

되물어보고 싶은 시점이 온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자세히 보면 화를 안내는 것이 아니라, 참거나 못내는 상황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교한 과정을 설계한 사람들은 다름이 아닌 내 주변에 있는 가족과 지인들이었습니다.



"너는 예의바르게 살아야 한다."
"시키는 대로만 해라."
"참아야 해. 누구나 다 그런거니깐."


우리는 너무 잦은 명령아닌 명령을 들으며 무의식의 창고 속에 잘못된 신념 한줄을 박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상자는 곧게 문을 열어주려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감정이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이유,








저는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드린적이 있습니다.



감정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오히려 나쁘다고 인지하는 감정들이
내 인생에서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감정은 모두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말이지요. 

당신이 분노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은 어떤 대상의 분노를 제대로 표출하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내 인생에서 제대로 된 에너지 표출을 못한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말도 안되는 것을 이뤄내는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에너지의 잔재가 보입니다. 

그들의 눈에는 이글거리는 아픔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아픔의 근원을 제대로 활용한 그들은 이것을 에너지의 원천으로 사용하여 그를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화를 못 내는 것일까요? 

이것에 대한 세 가지의 경우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화, 분노'라는 감정을 나쁜 것이라고 여기고 억눌러온 경우입니다. 

자라온 성장 환경에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것 때문에 내가 너무 무서웠거나, 불안했거나, 괴로웠다면 화를 나쁜것이라고 규정짓게 됩니다.


화를 내면 다 저렇게 무서워지는구나.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는거죠. 그런데 살면서 화가 안 날 수 있나요? 당연히 화가 납니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하나요? 내 감정을 눌러 버립니다. 이게 오랜 기간 계속 되고, 강하게 지속되면서 감정 자체를 잘 못 느끼게 됩니다.



두 번째는 오랜 기간 화를 억눌러오면 강한 에너지를 뿜는 것이 낯설고 힘든 일이 됩니다. 

그러면서 화를 내지 않는 나 자신, 평온한 나 자신이 편해서,익숙해서 그 상태에 머무르려고 합니다. 

나의 패턴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실거에요. 

심리학자 알프레도 아들러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했지요. 

화를 내던 사람이 화를 내지 않는 패턴으로 가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화를 내지 않던 사람이 화를 표현하게 되는 것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는 화의 대상을 잘못 찾은 경우가 있습니다.

기억의 조각들을 찾아가다 보면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나를 어렸을 적부터 엄하게 대했던 아버지가 분노의 대상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 모습을 보고도 말리지 않았던 어머니에게 화가 난 것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어릴 때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화를 내려고 해도 화가 나지 않겠지요.

평소 나의 행동, 나의 말, 나의 예전 기억들에 초점을 많이 맞춰오지 않았다면, 기억의 조각을 찾는 데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화의 대상을 잘못 찾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화내야 한다. 우리의 생각보다 잘못된 신념의 패턴을 끊기위해 사투를 다해서 분노하라.





돌아가지 않는듯 보이지만,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이 우리 주변에 널리 펼쳐져 있습니다.  

'당연히, 확실하게' 라는 수많은 말의 조각 깊은곳에서 우리는 자라났습니다.

네모의 세상속에 동그라미는 살아남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토록 치열하게 평범한 네모가 되기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어쩜 우리는 아이를 교육한다는 목적으로 폭력아닌 폭력을 행사당했는지도 모릅니다.

성인이 되어버린 우리는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정교한 시스템 속에서는 생각보다 내가 무력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지요.



작은 감정조차 표출하지 못할만큼,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타협하며, 적당함을 유지하는 선수가 되어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소하다가 치부할만큼 작은 감정들을 포기하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나의 적당함은 나의 인생의 레벨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분노해야 합니다. 

나를 이렇게 살아가게 만드는 기존 사람들의 권위에 그들이 만든 터전에 익숙해져 분노를 지워버린 노새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 분노의 힘을 이용하셔서 당신의 인생을 돌봐야 합니다.

분노는 에너지의 원천입니다. 대상의 분노가 아닌 성장의 분노를 통해서 당신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힘을 잊지 않기위해 당신의 욕망을 돌아보셔야 합니다. 




감정은 정말 중요합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삶의 패턴을 깨부쉬는 지혜는 

머릿속이 아니라 모두 가슴속에 담겨져있는것처럼,

오늘도 당신의 감정을 돌 볼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힘의 원천을 알려주는 곳 

http://soongan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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