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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Aug 30. 2019

너무나도 올바른 관계에서부터 외로움은 시작된다.

감정코치가 알려주는 감정이야기

현대적 관계는 외로움을 부른다.









"지금 현재, 당신 삶에서 나를 인간적으로 바라보는 이가
몇명이나 되시나요?





몇명이나 생각 나시나요?

그런데 이 질문의 포인트는 몇명이 아닙니다.

수십 수백명이 된다.라고 그렇게 간단하게 이야기할 것이 아니지요.

바로 인간적이라는 말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적이라는 말, 

이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차가운 아스팔트의 거리, 쉴새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의 얼굴에 여유는 보이지 않습니다.

활기찬 듯 공허해보이는 사람들은 서로의 각기 다름을 다루기위해, 준비하는 듯 하지만,

오늘도 비슷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속에서 우리는 인간적이라는 말의 동선을 찾기란 여간 쉽지가 않습니다.


도시 속 인적이 넘치는 커피숍에서 사람들은 대화를 나눕니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면 마치 약속이나 한듯, 모두 적당한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 상사의 뒷담화, sns속 유행하는 이야기, 가족문제, 돈, 직업문제, 연예인의 사생활등..

짐멜이라는 철학자의 이야기처럼 도시에 사는 인간이야말로 거리적 밀접함과 공간의 부족함으로 우리는 스스로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적당한 선의 암묵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습니다.





상호무관심, 속내감추기, 적당한 거리의 유지






결국 현대인들은 타자와 나의 관계 즉 그 '쿨함'을 위해서 결국 외로움이라는 피할 수 없는 선물을 갖게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환경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관계'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 실체로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비인간적인 관계에 찌들어버린 우리는 진정한 관계의 의미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채, 나의 관계는 이 사회에서 너무나도 적당한 것이라 여기고 있을지 모릅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렇게 적당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적당한 관계는 당신이 생을 마감하는 그날까지 진행이 될 것이고, 우리는 오직 그 속에서만 내 삶의 의미를 찾아갈 것이에요. 그렇기에 당신이 생각하는 진짜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반드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이유가 생깁니다.


과연 인간적인 관계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인간적이란 적당함을 부쉬는 것.







인간적이라는 것은 적어도 나의 자유를 기꺼이 침해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실용과 효율을 중시하는 자본주의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적당함의 근육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절대로 피해를 주지 않기위해,(그것이 기꺼이 효율적이기에) 우리는 우연히 만난 이웃과 차가운 엘리베이터의 메마른 시간을 경험하고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안타깝게도 차가운 엘리베이터의 공기는 결코 인간적이지 않습니다.

기꺼이 그 사람에게 다가가는 용기가 없는 우리에게 진짜 인간적인 관계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현대철학자 푸코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권력의 지배의 문제는 개체의 육체와 내면까지도 영향을 준다.
결국 이제 자유를 쟁취하려는 인간의 투쟁은 어떤 국경선이나 바리게이트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에게 그어져야만 한다."



죽기전까지의 푸코의 고민이 한 개인의 투쟁이라고 생각해본다면, 우리의 '인간적인' 이라는 과제는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나의 내면과 육체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관습과 사회권력의 압박, 시스템의 작동은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한 개인의 모든 문제가 됩니다.

결국 엘리베이터에서 기꺼이 손인사를 건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내면의 권력을 이겨내는 인간적인 관계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 

오늘 돌아가는 길에 낯설고 차가운 표정을 짓는 타인에게 먼저 손인사 한번 내밀 수 있습니까? 


이거 정말 쉬운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인간적인 관계만이 나의 자아를 깨닫게 한다.




그렇다고 머릿속에 오랫동안 친한 친구가 인간적인 관계라고 속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야 내가 정말 걱정되어서 하는 말인데. 말야.."
내가 너 진짜 친구라서 하는 말인데.






이런 이야기 들어보신적 없으신가요?

우리가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할때, 우리는 반드시 기존의 것에 대한 저항을 받게됩니다.

그 저항은 강하고 질기며, 당신의 영혼을 얽매일만큼 질퍽거립니다. 

그리고 이런 대부분의 배신은 당신이 그토록 믿고 왔던 오래된 관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프로이드는 현대 심리철학의 계보를 만들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음은 이드, 자아, 초자아로 구성되어있다. 이드는 과거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초자아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관습의 영향이다. 결국 자아는 이드와 초자아라는 과거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게 된다. 당신이 느끼는 어떤 윤리적인 죄의식도 사실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닌 과거의 초자아와 이드로부터의 영향일 수 있다. 결국, 자아는 이드와 초자아와 구분되어야 한다. 진정한 자아는 오직 스스로의 체험에 의해서만 규정되며, 우연적이고 현재적인 특징만이 남는 것이다."



프로이드에 따르면 사회적이고 관습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당신의 꿈을 무너트리는 관계는 진정한 의미가 아닙니다. 그에게서 진정한 관계는 오직 현재에 당신을 존재하게 하는 그 지점에 있는 것입니다. 

결국 당신을 현재에 살게 해주는 관계, 체험하고 경험을 나누는 관계만이 프로이드에게는 진정한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관계는 당신의 평생의 숙제.





타자와의 관계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당신의 평생의 숙제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적인 관계의 반대말은 비인간적인이 아닌 적당함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저는 제 삶에서 많은 이와 적당한 관계를 선택해야 한다면, 차라리 제 가슴에 총구를 겨누는 선택을 할 것입니다. 


당신이 당신의 허황된 시간을 보내지 않길 원한다면, 결코 적당한, 그래서 쿨한 그들과의 시간을 버리시길 당부합니다. 

인간적인 관계란 사회적인 시스템과 관습의 틀을 깨는 용기어린 사람들과의 관계이며, 당신의 자아와 현재를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이들입니다. 그래서 결국 당신이 지금의 순간을 살아가게 만들어주는 이들입니다.







관계가 기쁨과 슬픔으로 구성된다고 생각할때, 우리의 진정한 관계는 기쁨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최근 나를 슬픔으로 빠트리는 관계에는 어떤 이들이 있었나요?

사회생활과 대도시 속에서의 우리의 관계는 우리를 쉽게 슬픔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재밌는 사실은 우리를 슬프게 만드는 대 부분의 관계는 아이러니하게
사회적으로 올바른 관계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선의 거리를 유지하며 명함을 나누는, 속내를 도저히 알 수 없는 얼굴의 미소를 대응하는, 침묵을 견디지 못할 것 같은 허무함을 애써 숨기는 관계속에서 우리의 영혼은 애달프게 죽어갑니다.

정작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적인 관계는 그것을 숨기지 않게 만듭니다.

나를 나답게 그렇게 둘 수 있고, 나의 적당한 선을 부쉬어버려주며 기꺼이 나의 내면의 영혼에 키스할 수 있는 그 사람들이 당신이 만나야 할 진짜 인간적인 사람입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지금 현재, 당신 삶에서 나를 인간적으로 바라보는 이가
 몇명이나 되시나요?

이것은 비단코 저와 여러분이 평생을 안고갈 진정한 숙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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