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본질은 무엇일까?
20대에는 주로 겉에 포장과 큰 글씨로 적혀있는 광고문구를 보고 물건을 구매했었다.
어느 순간 30대가 되니 성분표를 자세히 보고 까다롭게 고르게 된다.
화장품을 예로 들어보자.
다이소에는 가성비 좋은 신상 화장품들이 계속 출시된다.
그중에 동국제약에서 만든 수딩스팟젤의 구성요소는 아래와 같다.
이 성분이 마데카 21 테크솔루션 수딩스팟젤의 본질이다.
그러나 우리는 화려한 포장지에 시선을 뺏겨 물건을
구매할 때가 종종 있다. 왜 그럴까?
바로, 우리의 뇌에 비밀이 있다. 뇌를 알면 답이 보인다.
우리의 뇌는 컴퓨터와 달리, 사물에 이름을 붙여서 부르면
그 사물에 대해 쉽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연필을 바라본 순간 바로 '연필'이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연필이 '심+ 몸체+ 마감재+ 지우개'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더 나아가 생각하지 못한다.
이러한 뇌의 특수성 때문에 살아가다 보면 믿었던 지인의 사탕발림 같은 말에 속아 사기를 당하고, 오류를 범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경찰관이 되고나서부터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일을 할 때 ' 이 업무의 본질은 무엇이며, 나는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를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본질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과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의 본질은 무엇일까?
본질은 변할 수 있는 것일까?
본질 위에 또 다른 본질이 만들어지는 것인가?
수많은 범죄자들의 본질은 어떠했을까?
경찰관으로서의 본질은 무엇일까?
끊임없는 질문을 뒤로한 채 오늘도 긴장의 허리띠를 매고
오감을 깨워 전화를 받았다.
"긴급신고 112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