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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자헌 Apr 15. 2023

사월

퇴근 후

오르는 집 앞

적막한 골목길


불현듯

차오진한

라일락 향기


머리 끝 

찌르는 격한

현악 사중주


초여름

맛본 끈적한

레몬 샤베트


살아 있다


지금 여기

살아 있구나


늦은 밤

밀려 진한

생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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