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이의 봄날

by 서자헌

일요일 오후

벚나무 아래


오누이 둘이

쪼그려 앉아

꽃잎을 줍


무엇에 쓰려 저리

정성을 쏟나


누이는

개구진 바람 따라

폴짝 폴짝


동생은

옥석을 라내듯

한 잎 한 잎


어디에 쓰려 저리

소중히 쥐나


자그 주먹에

꽃잎들 안겨

숨을 고르고


하나아

두울


누이가

만세!

손을 펼치니


동생도

만세!

활짝 피어나


까르르

흩날리는

오누이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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