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부른 노래

by 서자헌

휴일

늦잠을 잔다


꿈에 어머니가 나왔다

핸드폰 화면을 재밌게 보시더라

슬쩍 옆에 가보니

본인 젊은 시절 영상이었다


어라, 이게 뭐야

노래자랑 티비쇼가 아닌가


긴 생머리의 어머니는

열창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춤도 추시더니

땡, 탈락까지 당했다


환하게 상기된 표정

무척이나 신나 보였다


아 웃겨,

엄마 이런 시절이 있었어요?

티비에는 언제 나간 거래

정말 왜 여태 몰랐지?


어머니는 말없이 웃었다

그러다 깼다


몇 시나 되었나

눈 비비며 찾은 오월의 어머니는

역시나 뒷베란다

화분놀이 중이셨다


흥얼흥얼 노랫 소리 들리기에

혹시 하고 귀를 기울이니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흐음

장르가 많이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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