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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자헌 Mar 09. 2020

봄볕

봄볕 쬐는 대학로
홀로 걷다

작은 몸집으로 소박하게 웃는
조용한 할머니 되고 싶다던
네 이야기 떠올라

춘삼월 한 걸음에 일생을 살아
나이 든 너의 곁으로 날아갔다

할머니가 된 너는
어째 눈도 작고 입도 작아
그 모습 보며 의아해하다

여전히 수줍게 웃고 있구나
먼 후일 어느 오후에도 너는

따스운 봄볕이 네 곁을 맴돌았다
그날도 오늘처럼 어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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