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있는 사람이 좋다. 악인도 일관성 있는 악인이 차라리 낫다. 요즘 악인들은 나쁜 짓은 하면서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하기까지 한다. 게으르면서 평판은 좋고 싶고 이기적이면서 존경은 받고 싶고. 둘 중 하나만 바라야지. 욕심쟁이들이다.
욕심부릴 때 사람은 추해지고 악해진다. 욕심이란 자기 그릇 이상을 탐내는 것이다. 자기 그릇은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보통 직업을 택하면서 우리는 우리 그릇을 결정한다. 수입, 명예, 안정성, 워라벨, 적성, 보람 등. 직업을 정할 때 우선시하는 가치가 곧 우리의 그릇이다.
교사가 된 사람은 돈과 명예 대신 안정된 일자리와 워라벨을 택한 사람이다. 모험보다 안전을 중요시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일관되어야 한다. 돈과 명예를 탐내지 말아야 한다. 이제 안전해졌다고 한 발 더 욕심내는 심보는 너무 못됐다. 교사가 받는 돈과 명예는 딱 그가 선택한 그릇 만큼이다. 더 많은 돈과 명예를 원했다면 기업이나 다른 공직에 도전했어야 한다.
교직에는 선생으로서의 존경 이상의 세속적 명예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적 위신을 차리는 데 학생과 교사를 동원하고, 교육적이라는 구실로 자기 만족하려고 한다. 알량한 권력을 휘두르려는,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모든 언행과 결정이 학교를 교육과 멀어지게 한다. 잘해보려는 교사들의 사기를 꺾는다.
교사는 교육하려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인생의 만족을 세속적인 것에서가 아니라 가르치는 것에서 느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학교의 결정권자들은 자신의 입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체면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교육적인 선택을 위해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흘러서 밀려서 어쩌다 교사가 됐다면 가만히라도 있으면 좋겠다. 욕심부릴 에너지를 학생들을 위해 쏟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