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교감하는 HRDer Aug 12. 2024

성과보상제도의 이해와 유연한 활용

성과에 따른 보상제도는 많은 기업에서 직원들의 성과를 높이고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핵심적인 도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제도는 성과에 따라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개인의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는 지나친 경쟁, 공정성 문제, 팀워크 저해 등의 한계점도 지니고 있다. 보다 나은 보상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의 보상 전략 사례들을 바탕으로 기업고유의 특성과 조직문화가 제도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본 글에서는 성과보상제도의 기본 개념들과 제도적 한계를 극복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실제로 제도가 여러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보상 시스템의 종류 및 개념


먼저 보상에 대해서 살펴보면 크게 보상을 유형적 보상무형적 보상으로 나눌 수 있다. 

유형적 보상에는 기본급, 성과급, 인센티브, 수당 등이 포함되며, 이는 주로 금전적인 보상을 통해 직원들의 성과를 촉진한다. 무형적 보상에는 승진 기회, 인정과 칭찬, 직무 유연성, 교육 및 개발 기회, 복리후생 등이 있으며, 이는 직원들의 심리적 만족감과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한다. 각 보상별 특징에 따른 장점과 단점을 나눠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형적 보상 (Tangible Rewards) 


기본급(Base Salary): 고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급여로, 재정적 안정감을 제공하지만, 성과에 따른 변동성이 적어 동기부여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성과급(Performance Bonuses): 성과에 따라 변동되며, 성과를 직접적으로 보상함으로써 동기부여를 강화하지만, 성과 측정 기준이 불명확할 경우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


인센티브(Incentives): 특정 목표 달성 시 지급되며, 목표 달성에 집중하게 하지만, 단기적 목표에만 집중하게 될 위험이 있다.


수당(Allowances): 특정 상황에 따라 추가로 지급되는 금전적 보상으로, 추가적인 생활비를 지원하지만, 성과와의 연관성이 적을 수 있다.


무형적 보상 (Intangible Rewards) 


승진 기회(Promotion Opportunities): 성과에 따른 직급 상승 기회로, 장기적 경력 발전을 제공하지만, 모든 직원에게 제공되지는 않는다.


인정과 칭찬(Recognition and Praise): 심리적 만족감을 제공하지만, 주관적일 수 있어 잘못된 인정은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


직무 유연성(Job Flexibility): 워라밸을 지원하지만, 모든 업무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교육 및 개발 기회(Training and Development Opportunities): 장기적 성장과 전문성 향상을 제공하지만, 즉각적인 보상 효과는 적을 수 있다.


복리후생(Benefits): 생활 전반을 지원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지만, 성과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을 수 있다.


성과보상제도는 직원들이 성과를 기준으로 살펴본 보상을 받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유형적 또는 무형적 보상을 통해 성과를 높이고,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성과보상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여 조직의 특성에 맞게 유연하게 설계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을 위해 보상과 동기에 대한 이론들을 통해 보상이 직원들의 동기부여, 만족도, 그리고 성과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상과 동기에 대한 이론들


기대 이론(Expectancy Theory): 직원들은 자신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을 때 더 열심히 일하며, 보상이 이 기대와 일치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형평 이론(Equity Theory): 직원들은 자신의 보상이 공정하다고 느낄 때 더 만족하고 동기부여를 받는다. 공정한 보상 체계가 중요하다.


강화 이론(Reinforcement Theory): 특정 행동이 강화될 때 그 행동의 빈도가 증가하며, 성과에 따른 보상이 긍정적 강화의 역할을 한다.


목표 설정 이론(Goal-Setting Theory): 명확하고 도전적인 목표가 설정되면 직원들은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하려고 노력한다. 성과 보상제도는 이러한 목표를 제공함으로써 동기부여를 강화한다.


자기결정 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으며, 성과 보상제도는 자율적인 평가와 결과 인정을 통해 효과적이다.


다섯 가지 이론의 핵심은 직원들이 성과를 달성하려는 동기부여는 공정한 보상, 명확한 목표, 그리고 자율성과 같은 내외적 요인에 의해 강화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론들은 보상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직원들의 기대와 일치하고, 공정하며,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성과보상제도를 조직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제도의 긍정/부정적 측면과 함께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성과보상제도의 긍정적 측면


성과보상제도는 조직의 성과를 직접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성과를 기준으로 보상을 제공하면, 직원들은 높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이는 조직 전체의 성과 향상으로 이어진다. Locke & Latham(2002)의 연구에 따르면, 목표 설정과 보상 체계가 잘 결합될 때, 조직 성과가 크게 향상된다. 또한, 성과 기반 보상 시스템은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성과보상제도는 직원들의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Bandura(1997)는 자기 효능감이란 주어진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념을 의미하며, 이는 개인의 성과와 직무 만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성과를 인정받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으면, 직원들은 자신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고, 이는 더 높은 자기 효능감으로 이어진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직원들은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이는 조직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성과보상제도는 직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직무 만족도는 직원이 자신의 직무에 대해 가지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감정을 말하며, 이는 직원의 태도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Herzberg의 동기-위생 이론에 따르면, 성과에 따른 보상은 직무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공정한 보상 체계와 직무 만족도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성과 보상이 직원의 기대와 일치할 때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성과보상제도의 부성적 측면


하지만 성과보상제도는 부정적 측면 또한 가지고 있다. 크게 나타나는 부정적 측면을 다섯 가지로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동기부여 한계

성과보상제도는 단기적인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되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직원들의 내재적 동기를 약화시킬 수 있다. 금전적 보상이 일 자체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감소시켜, 결국 업무에 대한 만족도와 지속적인 성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2) 공정성 문제

성과보상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공정성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 있다. 성과 평가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직원들 사이에 불신이 생긴다. 이는 전체적인 조직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3) 협력 저해

개인의 성과에만 보상이 집중될 경우, 동료 간의 협력이 저해되고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 이는 팀워크를 약화시키고, 조직 내 갈등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


4) 창의성과 위험감수 저해

성과보상제도는 직원들이 안전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해 창의성과 혁신을 억제할 수 있다. 이는 조직의 장기적인 혁신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5) 관리자 부담 증가

관리자는 성과를 평가하고 공정하게 보상을 배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평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관리자의 역할이 감시자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성과급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는데, 기업마다 특성과 상황이 다르기에 대표적인 기업들의 사례들과 시행착오들을 살펴보며 각 조직에 적합한 방법이 무엇일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성과보상제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


1) 팀 기반 보상제도 도입

구글(Google)은 개인 성과 중심의 보상제도가 초래할 수 있는 협력 저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 성과 기반 보상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시스템을 통해 목표와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팀 단위로 평가받도록 하여 협력과 팀워크를 촉진하고 있다. 고어(W.L. Gore & Associates)는 팀 성과에 따라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제도를 운영하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 절대평가로의 전환

어도비(Adobe)와 GE(General Electric)는 상대평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절대평가로 전환하여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성과 평가와 보상의 공정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신뢰와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3)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

구글은 평가 보정 회의를 통해 평가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모든 팀원이 평가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여 공정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은 성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팀워크와 협력을 강조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4) 성과와 승진의 분리

삼성전자는 성과와 승진을 분리하여 직원들이 승진에만 집착하지 않고, 조직의 장기적인 목표 달성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방식은 장기적인 성과 창출과 바람직한 행동 양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도록 하고 있다.



성과에 따른 보상제도는 조직의 성과를 높이고, 직원들의 유능감과 직무 만족도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팀 기반 보상제도, 절대평가로의 전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 성과와 승진의 분리 등은 성과급 제도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조직의 성과와 직원들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정 기업의 제도를 그대로 활용하기보단 기업의 상황과 특성을 고려하여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하되 지속적으로 기업만의 최적의 제도를 찾기 위한 보완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조직시민행동과 조직심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