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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식단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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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ie Mar 09. 2021

[210305] 감은 별로지만 홍시는 좋은

모닝 감. 


감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과일인데 적당히 무르게 익은 감은 달달하고 먹기에 나쁘지 않다. 감은 별로지만 잘 익은 홍시를 살짝 얼려서 먹는 건 별개의 기쁨이다. 감에 관한 두 가지 마음이다.    

점심은 콩비지찌개.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그냥 끓이기만 했는데 그럴듯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됐다. 사실 대단히 인스턴트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왠지 모를 내 몸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소극적으로 섭취하며 최소화하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비고를 접한 이후 인스턴트식품에 눈을 떴다. 정확하게는 비비고 미역국. 인스턴트식품이 이런 맛을 내면 밖에서 시시한 미역국을 파는 식당은 문을 닫아야지 싶었다. 아니, 나도 비비고만 있다면 그럴듯한 간판을 내걸고 식당을 차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비비고 덕분에 인스턴트식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고 적극적인 인스턴트식품 소비자가 됐다. 덕분에 마트에 가면 요즘은 다양한 밀키트 제품도 고루고루 사보고 맛보는 중이다. 감사하게도 가짓수는 무궁무진하며 대체로 평균 이상이다. 아, 가끔 실패하기도 하지만.    

저녁은 우렁강된장 보리귀리밥. 


작년부터 비건이 되어버린(!) 친구 덕분에 채식 밥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 채식 인구가 늘어난 덕분인지 생각보다 채식 식당이 많고 고기 없는 밥상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걸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그렇다고 당장 비건이 될 생각은 없지만, 어찌 됐든 고기 소비는 조금씩 줄여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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