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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원


푸른 밤 반짝이는 별.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특정 짓는 말로 빛을 얻기도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럴 때는 밤과 별만 생각한다. 까만 밤 안에 숨 쉬는 별이 있다. 숨을 쉬는 아이별 옆에서 나도 숨을 쉰다. 숨이란 나의 평화안에서 나답게 몸을 눕히는 것일까?



홀로 걸을 땐 숨이 차도 괜찮은데, 함께 걸을 때는 숨이 차는 걸 들키고 싶지 않다. 당신과 함께여서 행복하다는 걸 동글동글 빛나게 연결하고 싶다. 연결은 그럴 때 의미가 생기는 걸까? 의미 없음은 나와 당신이 연결되지 않음일까?



담기지 못하는 그릇들이 많아도, 깨지고 구멍 난 식기들이 나를 노려보아도, 두렵지만 틈을 막지 않는다. 흘려보내기만 할 뿐 담지 않는다. 억지로 담긴 것은 다시 빠져나갈 것을 안다.



가장 자연스러운 숨을 붙들기 위해서. 그런 숨을 쉬는 틈 안에 우릴 위해서. 숨을 쉬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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