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상자 접기
생각의 부유물들을 반듯하게 접힌 상자 속에 담는다. 상자는 다 닫지 않고 반쯤 열어둔다. 왔다가 떠나갈 수 있도록. 와준 것도 떠나가는 것도 자유롭게 생명을 연장하도록.
스스로 결정하렴.
오늘은 마음에서 우려낸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 물을 끓이는 동안 잎차를 담고 거름망을 꺼내자. 차를 우려내는 동안 나는 종이 상자를 접는다. 반듯한 상자에 찌꺼기를 담고 추모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시와 문장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