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꽃도 아름다워!

(23.2.7~2.16)

by 감성있는 언니


2.7(화)

%EC%8A%A4%ED%81%AC%EB%A6%B0%EC%83%B7_2023-02-10_%EC%98%A4%EC%A0%84_5.59.13.png?type=w773

ChatGPT라는 인공지능(AI)에 빠져있던 때.

인공지능에게 보스턴 이색 여행지를 추천 받아 다녀와봤다.

전반적으로 자연과 대화를 참 많이 했던 날로 기억될 듯





2.8(수)

IMG_9093.jpg?type=w773

영상편집을 하기 위해 보스턴에 와서 지금까지 모아놓았던 영상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람, 옮기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작년 영상들 대부분이 삭제 되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삭제될 수 있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어떻게든 빨리 정리하려는 내 과욕이 부른 대 참사다.



이 일로 하루종일 멘붕, 그 결과 편집 방향을 잃어 2차 멘붕

스트레스로 가득찼던 마음은 자전거를 타며 어르고 달랬다.


추억들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진행하시겠습니까?





2.9(목)

IMG_9094.jpg?type=w773

오늘의 주제 "Policy and Politician"

도서관 수업, 언어교환, 블로그 영작 스터디를 모두 이 주제로 했다.

영어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가 미국에 살며 점점 선명해진다.


이 세상의 모든 혁신과 최고의 기술은 영어로 들어온다


2.10(금)

IMG_8407.JPG?type=w773

Castle Island 다녀온 날


보스턴 수자원 공사도 보고, 군사적 요새/요충지도 보고, 햇살이 부서지던 영롱한 바다도 봤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미군들의 동상


미군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왔던 사람들

어떤 목적이었고, 그게 옳았건 불순했건 그 속에는 누군가의 아빠, 아들, 친구, 사랑하는 사람으로 가득했겠지? 그들을 잃고 주위 사람들은 슬퍼했을 거고.


그 동안 한국전쟁을 정치적 관점에서만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관점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보이는 세상이 참 많이 바뀌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이 아는 것과 경험한 것이 중요한 것일 수도.



2.11(토)

IMG_9095.jpg?type=w773

남편과 신나게 아프리카 댄스 수업을 듣고 3회차 까지 배웠던 춤을 녹화해봤다.


모든 사람이 생긴 것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듯 모든 춤도 동작이 다르고 내뿜는 에너지가 다르다

10회 수업이 끝날 때 쯤이면 아프리카 춤의 메세지와 그들의 정서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까?


2.12(일)

IMG_9096.jpg?type=w773

마치 봄 날씨인 것 같아 남편이 모집한 한국인 테니스 멤버들과 첫 오프라인 모임을 했다.

오랜만에 다양한 멤버들과 테니스 게임을 하니 참 즐거웠다.


지나고보면 모든 인연들이 다 소중했던 것 같아


2.13(월)

SE-3390d675-9b0c-4a71-aa89-14bf1f4b42cc.jpg?type=w773

몸도 안좋고, 마음 한 켠이 안 좋았던, 퇴근한 신랑 부여잡고 울었던 날

난생 처음으로 만든거라고 긴장하며 건네던 그의 야채죽


외딴 곳에서 외딴 사람들과 문화 속에 우리는 잡은 손을 더욱 강하게 움켜 쥔다

마음에 추운 겨울이 와 혼자 떨고 있을 때


따뜻한 온기를 나눠 주는 누군가의 옆에서 응축된 한 점이 우주를 만든 것처럼 내 세상이 다시 펼쳐진다. 혹은 그런 것이 사랑이 정의하는 많은 것들 중 하나라면


지금 나는 분명히 사랑을 하는 것 같다


2.14(화)

IMG_8624.JPG?type=w773

'모순' 이라는 오디오북을 들으며 2시간 가량 찰스타운 산책을 했다.

(이 정도면 산책이 아니라 운동인건가?)


인생은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 것이 인생이다.

양귀자 "모순" 내용 중



2.15(수)

IMG_8857.JPG?type=w773

프리덤 트레일 첫 번째 파트 (MA State house & Old state house & South meeting room , Boston common) . 뉴잉글랜드, 아니 미국 역사의 거대한 서막을 보았다


모든 별 것 들은 별 것 아닌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2.16(목)

IMG_9079.JPG?type=w773 소나기 속에서 테니스를 치는 모습


보스턴에서 살며 '든든한 버팀목'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독서를 하며 만나는 '삶을 견디는' 그들의 삶과 간극이 너무 커 메울 수 없는 공허함에 허덕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은 내가 그 버팀목이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니지, 버팀목이 없으면 어때,흔들리며 피는 꽃도 아름다워!

나답게 살자






작가의 이전글자연 앞에서 인생을 다시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