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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경 Mar 31. 2024

시니어를 위한  금융 서비스 3선

접근성 높인 금융앱, 모든 세대를 아우르다

2025년, 우리나라 노인 인구 비율이 20.6%에 도달하며 초고령 사회의 문턱에 서게 된다. 이는 노인 인구 천만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2040년까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는 금융 시장과 산업에도 중대한 영향을 준다.

고령층의 금융 사기나 피해를 예방하고 디지털 서비스 개선,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니어에게 유용한 금융 서비스 3가지를 소개한다.


1. 신용카드 대출 상품 지정인 알림 서비스

65세 이상의 개인이 대상인 이 서비스는, 카드 대출 이용 내역을 지정인에게 문자로 알려준다. 신용카드 대출 관련 금융 범죄나 보이스피싱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고령자가 신용카드 대출 상품을 이용할 경우, 세부 내역을 사전에 지정한 지정인에게 문자 메시지로 안내하는 이 서비스는 장기 카드 대출(카드론)이나 단기 카드 대출(현금 서비스) 등의 대출 서비스에 적용된다.     


카드 회사는 대면으로 신규 카드를 발급받을 때 이 서비스를 안내하고 신청을 받는다. 발급 후에는 소비자가 직접 가입할 수 있다. 고령자에게 서비스를 안내한 후, 알림 서비스 이용 의사가 확인되면 지정인을 지명한다. 지정인 동의 절차를 거친 후, 지정인에게 알림 서비스가 제공된다.     

금융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시행되는 이 서비스는 별도의 비용이 부과되지 않는다. 단, 고령자가 SMS 유료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따로 면제 없이 지정인에게 추가로 발송되는 문자만 무료로 제공된다. 지정인의 본인 인증 및 정보 제공은 필수이며, 알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금융 회사의 지정인 개인 정보 수집, 이용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지정인의 동의가 필요한다. 변경을 원하는 경우, 기존 지정인을 해지하고 새로운 지정인을 등록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 모바일 은행 앱 간편(고령자) 모드

우리은행 앱,  좌측 간편 모드(쉬운 홈)와 우측 일반모드


최근 은행 점포 수가 줄고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늘어나고,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으로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디지털기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금융 소외가 우려된다.

이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는 2022년 2월 '고령자 친화적인 모바일 금융 앱 지침'을 마련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며 접근성을 높인 고령자 모드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 모드는 직관적인 용어 사용, 간결한 디자인, 한 화면 안에서의 적절한 정보 제공을 특징으로 하며, 2023년 6월 국내 18개 은행에서 선보였다.

처음에는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개발되었으나, 2030대 청년층부터 405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호응을 얻어, '고령자 모드'에서 '간편 모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올해 초 저축은행 중앙회는 통합 모바일 금융 앱 'SB 톡톡 플러스'에 간편 모드를 도입하여, 67개 저축은행 고객들도 계좌 조회, 거래 내역 조회, 이체 및 금융 상품 가입 등의 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간편 모드는 향후 신용카드, 증권 등 다른 금융 분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3. 고령소비자를 위한 텔레마케팅(TM) 보험 철회기간 연장

일반적으로 보험 계약은 보험증권을 받은 후 15일 또는 청약 후 30일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 내에 철회할 수 있다. 하지만 2019년 1월 1일부터, 65세 이상 시니어 소비자가 텔레마케팅을 통해 가입한 보험의 경우 청약 철회 기간이 30일에서 45일로 연장되었다. 이는 고령 소비자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보험 회사에는 큰 글자와 그림으로 된 보험 안내 자료를 요청할 수도 있다.

단, 청약 후 45일이 지나지 않았어도 보험증권을 받은 지 15일이 초과된 경우, 또는 진단 계약, 보험 기간이 90일 이내인 계약, 전문 금융 소비자 계약은 철회할 수 없으니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구체적인 철회 조건이나 절차에 대해서는 가입한 보험 상품의 약관을 확인하거나, 해당 보험사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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