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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나바 Nov 29. 2023

이름을 쓰는 취미

문득 드는 생각 9 

꾸준히 못하는 비결

내가 쓴 내 이름 

요즘 새롭게 하는 작업 중 하나가 사람들 이름을 영어로 써주는 일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중학생 때부터 이어온 취미 중 하나가 캘리그라피다. 24살이 되는 동안 약 8년 넘게를 한글로 캘리그라피를 해왔다. 영어로 작업하는 일이 어색해서 안 하다 보니 실력이 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하나를 하면 또 다른 하나를 하고 싶지 않은가. 영어로도 캘리그라피를 쓰고 싶었다. 번번이 꾸준히 하지 못하는 비결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그건 '재미없게 하기'이다. 


끈기와 노력 밑바탕에는 '그냥 해야지'하는 마음도 있지만 자신만 알고 있는 나름의 재미가 있다. 사람들은 재미가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각자마다 나름의 재미를 추구해야지만 매일, 매일 할 수 없어도 지속할 수 있다. 


캘리그라피를 주변에게 선물하는 걸 취미처럼 했던 이유도 재미를 위해서였다. 사람들에게 선물하면서 재미도 느끼지만 더 잘 쓰고 싶다는 욕망도 얻을 수 있다. 선물한 사람이 한 두 명씩 쌓이기 시작하면 실력도 그만큼 쌓인다. 



사람들의 이름을 영어로 쓰기로 했다 

내가 쓴 내 이름 

캘리그라피를 긴 문장으로 쓰는 걸 유독 어려워한다. 어려운 게 있다면 쉬운 것도 있다.로고화시키는 걸 재밌어하고 남들보다는 빠르고 감각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영어로 캘리그라피를 하고 싶은데 할 수 있을까? 

이 물음을 계속해서 가졌다. 방법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내 이름을 영어로 쓰기 시작한 일이 힌트였다. 이름이라 오래 걸리지도 않았고 이름을 가진 사람을 생각하면서 글을 쓰면 이미지와 색감이 떠올랐다. 


말 그래도 나에게는 혁신이었다. 이렇게 이름 쓰기가 재밌다니! 이름을 쓰는 일이 취미라고 하면 웃길 수도 있지만 이 취미를 키워볼 생각이 있다. 이토록 재밌는 취미가 있었다면 진작에 먼저 했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살고 있는 요즘이다. 


멋지게 쓰고 싶은 이름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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