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드는 생각 7
브런치를 시작한지도 작년 9월 23일이었으니 1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시간이 이토록 빠른 지는 꿈에도 모를 일이다.
브런치 구독자를 100명을 딱 만들고 싶었다는 생각을 예전에 한 적이 있다. 숫자에집착하지 않았는데, 생각을 해놓으니 은근 욕구가 있다는 걸 볼 수 있었다. 꿈을 자주 꾸는 편인데, 최근에 '구독자가 갑자기 다음날 100명이 훌쩍 넘고 200명이 가까운 걸 목격하는 꿈'을 꾸게되었다.
꿈에서 나는 엄청 기뻤을까?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그저 그랬다. 꿈을 깨고 생각했었다.
'숫자로는 절대 기뻐할 수 없는 게 사람이구나'
주목한 건 숫자, 수치가 아니었고 오늘이었다. '결과로 증명해라, 수치, 돈으로 증명하라'라고 많은 이들은 말한다. 그러나 그건 그리 쉽지 않다. 나또한 결과를 만들기 싫어서 못 만드는 건 아니지 않는가. 분석, 노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운도 작용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실행력을 키우는 방법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아주 간단한데, 바로 실행하기 아주 쉬운 것을 목표로 삼는 것입니다.
가령, '구독자 100명 달성하기!'는 실행해야할 과제라기보다는 소망에 가까우니 피하고, 일주일에 한 번, 5분 이내 영상 1개 올리기! 처럼 구체적이고 쉽게 도전할 수 있어서 실현 가능성이 큰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인간의 의지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나약합니다. 그러니 스스로 '우쭈쭈'해가면서 글어가야 합니다. 아주 작은 성취라고 해도 '셀프 칭찬'하면서 하나씩 돌파하면 됩니다.
-사업가를 위한 작은 책, p.38
셀프 칭찬을 몇 명이나 스스로에게 해주면서 '하루 24시간'을 살고 있을까.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 중에서 많은 비율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세상은 똑같은 환경을 주어지나 다른 안경을 끼고 살아간다. 붉은 안경을 끼면 세상 모두가 붉게, 파란 안경을 끼면 모두 파랗게 보이기 마련이다.
오늘의 글쓰기, 오늘의 독서에 주목하면 숫자에서 찾지 못하는 기쁨이 보인다. 독서와 글쓰기는 해서 보이는 크게 능력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실천을 하는 쪽과 함께 해야하지만 오늘 5분, 1시간 한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변화는 발견하기 어렵다. 그런 나에게는 '셀프 칭찬과 우쭈쭈'과 필요하다.
"이야! 오늘도 1문장이라도 글을 썼다! 잘했어!"
"10분이라도 시간을 마련해서 독서를 하다니 멋지다!"
세상은 딱히 칭찬을 주지 않는다. 칭찬에 인색하고, 남에게 관심도 없다. 그렇다고 나또한 나에게 칭찬에 각박할 필요는 없다. 무관심을 줄 이유도 없다.
나라는 사람이 매일 행복해질 이유가 충분하니깐.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하루의 글에 집중하는 훈련.매일이 하는 글쓰기가 이 훈련을 더욱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믿는다. 그래, 오늘도 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