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List 디자인 멘토링 후기

by Yina 이나

ADPList라는 플랫폼에서 멘토링을 시작한 지 약 9개월 정도가 흘렀고 어느덧 25명가량 되는 멘티들과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에는 여러 번에 걸쳐서 세션을 신청해 주신 분들도 계셨고, 대부분의 신청자들이 한국인일 거라는 내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었다.


내가 멘토링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이걸 무료로 해주시는 분들은 얼마나 봉사정신이 투철하신 분들이기에 귀한 시간을 내게 내주실까 싶은 마음이 들어 조금이라도 멘토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내가 그 입장이 되어보니 내가 생각보다 남들을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걸 즐긴다는 걸 알게 됐고 (아니면 그냥 오지랖 넓은 성향일 수도) 내가 이직 준비하던 시절 받았던 도움들을 환원한다는 느낌도 들어 뿌듯하다.


또 한 가지는 내가 현지에서도 그렇고 디자이너로서의 커넥션이 정말 좁다 보니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캐주얼하게 만나서 커리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이 개인적으로 참 좋다. 내 영향력이 회사 조직을 넘어 더 넓어질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아효능감이 높아지는 기분!




가장 최근에 달렸던 리뷰!



고민되는 점

사실 나의 UX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보니 나와 경력이 비슷한 주니어 혹은 미드 레벨 디자이너들에게 조언할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디자인 전공생, 혹은 졸업 후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쌓고 싶어 하는 엔트리 레벨 분들 대상으로 진행을 해오고 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지만, 요즘 잡 마켓 상황이 워낙 안 좋기도 하고 경력 없는 신입이 들어갈 자리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기에 내가 섣불리 조언을 해도 되는 것일까 라는 의문도 든다. 자꾸만 “요즘 신입이 취업하기엔 고용 시장이 너무 안 좋다”라는 결론으로 귀결되기 때문.. 나도 어려운 시기에 가까스로 이직하긴 했지만 당시에 아예 디자인 경력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적어도 지금 사는 나라에서는 비자 관련해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졸업 후 미래가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은 현지 유학생들을 상담해 줄 때 가장 고민이 많다. 내가 아는 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끌어모아 공유해 주고는 있지만 과연 그분들이 실질적으로 유용하다고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다.


또 한 가지는 경력이 아예 전무하거나 거의 없는 분들 위주로 도와드리고 있다 보니 나 자신이 약간 우물 속에 갇히는 느낌도 들어서, 내가 지금보다 좀 더 경험치가 쌓이게 되면 주니어 ~ 미드 정도의 연차의 디자이너들과도 많이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만약 그렇게 되면 유료 플랫폼으로 옮겨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무료 플랫폼에선 가끔 말없이 노쇼 해버리는 사람들도 있고..ㅋㅋ)


그래도 이따금씩 한국에서 멋지게 일하고 계신 분들이 신청해 주셔서 재밌게 수다 떨 기회가 생겨서 좋다. 많은 한국 디자이너분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중 �


멘토링 신청 링크:

https://adplist.org/mentors/jina-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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