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나가는 게 어색해지는 사회
사람 많은 곳은 위험해
© ra_, 출처 Unsplash현재 2020-12-15일을 기점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이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도 점점 악화되어가고 있습니다. 7~8월 2차 대유행 시기에, 1차 대유행 시기의 문제점을 반면교사 삼아 높은 단계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확실한 방역 성공을 했어야 했다 생각합니다. 그때 몇몇 사람들이 그랬죠, 아예 3단계로 격상하여 단 2주 만이라도 나라 방역해야 한다고. 그때 당시엔 사람들이 비웃었습니다. 나라 경제 어떻게 하고 그런 말을 하냐고. 자기 일 아니라고 함부로 말한다고. 그러나 그분들의 말이 옳았습니다. 지금 지지부진한 1~2.5단계의 넘나듦으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과 중견기업 그리고 대기업까지도 점점 손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우리의 미래도 똑같습니다. 후회해도 늦습니다. 그때 3단계 해서 선제 방역을 할걸 하곤 뒤돌아 볼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강남의 많은 무역 센터들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월세와 생활고에 지쳐 가게를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공통점은 더 이상 영업장이 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에 네이버나 카카오를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와 쇼핑몰의 영업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얼굴을 보지 않아도 회의를 진행할 가능성을 보고 있고,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화상 회의나 언택트 기술은 이미 예전부터 있었지만, 우리의 사회적 관성 때문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번 기회에 사람들은 사회의 관성 밖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서울의 땅값이 비싼 이유는 첫 번째로, 회사가 많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출퇴근을 위해 그리고 생계를 위해 서울에 거주하길 희망하죠. 두 번째로, 많은 사람이 모이다 보니 다양한 문화&외식사업이 활발하게 발전했으며, 우리는 그것을 보고 살기 좋은 도시라고 부릅니다. 그로 인해 서울 근교의 위성도시 (경기도)의 집값도 미친 듯이 치솟고 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장점인 회사가 많다의 법칙이 점점 깨지고 있습니다. 비대면으로 회사가 돌아가며 효율적으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 경쟁과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도태도 어지는 회사도 더불어 있습니다. 만약 서울에, 그 비싼 땅값에 회사들이 사라지고 비대면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회사들이 재무관리 효율성을 등에 업고 업계를 치고 나아간다면, 더 이상 비싼 땅에 회사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넷은 그 어디보다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공간입니다. 더 이상 같은 직종의 회사들이 서울에 모여있을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지요.
서울에 자리 잡고 있는 큰 규모의 문화&외식사업도 점점 그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pop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며 대응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많은 기획사&콘텐츠 개발자는 도태 도어 가고 있습니다. 외식사업도 마찬가지로 테이블을 놓고 회전율로 승부 보던 근면 성실의 사업방식은 점점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문화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며 회사에서 매일같이 사 먹던 점심, 저녁, 그리고 회식은 옛날 문화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고급화 전략을 사용하는 파인 다이닝(오마카세)은 예약자가 너무 많습니다. 점점 개인적인 공간에 대한 Needs가 많아지며 언택트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시작된 이 시점부터 코로나 19 이후엔 바이러스로 인한 재앙들이 더욱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대비해야 합니다. 핵심을 이해하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길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IMF 때처럼 우리나라는 잘하고 있지, 우리나라는 문제없어라는 생각과 매체의 무차별한 거짓 뉴스 폭격에서 진실을 볼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일본은 노령화 인구의 포화상태로 인해 새로운 경제 활동자가 급격하게 줄어듦으로써 도쿄 부동산 불패신화가 깨졌지만, 우리나라는 다행히도 그전에 코로나 19로 인한 예방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어떤 것이 중요한 요점인지를 같이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