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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 연구생활 Dec 18. 2020

약속 및 규범이 무너져 내리는 세상

개인의 잘못을 어떻게 일일이 규제할 것인가



© geralt, 출처 Pixabay

 

정보화 시대가 열리며 사람 간의 긴밀한 소통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배경으로, 1인 콘텐츠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와 비슷한 소통의 혁명은 조선시대에 한 번 더 크게 있었다. 바로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배포할 시기이다. 그때 당시의 조선은 유교를 국교로 하며 한자를 사용하고 있었다. 지금 시대에 우리의 삶에는 점점 한자가 사라져 가고 있지만, 당장 10년-20년 전만 하더라도 신문에 한자가 도배되어 있는 시기가 있었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는 유교와 한자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은 모두가 한자를 의미와 뜻을 전달하는 이유 이외로 본인의 지식을 자랑하거나 강조하기 위해 사용해왔다. 


© senjuti, 출처 Unsplash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여행지에 대한 갈망이 있고,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에 대한 기대가 있으며, 처음으로 무언가를 해보기 전에 항상 기대에 부풀어있다. 현대 시대에는 동경에 대상이 생계형 의식주에 꽂혀있지 않아 큰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오진 않지만, 조선시대는 달랐다. 한자를 모르면 배울 수 없었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은 배운 자들에 의해 지배받던 시기였다. 나라의 체계가 잡혀가며 점점 칼보다 강한 게 붓&펜이 되어가던 시기에, 한자는 일반 사람들에게 도리어 큰 장애물이 되었다. 백성은 자신의 의견을 왕께 보낼 방법이 없었으며, 배움이 짧기에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몰랐으며, 굶주린 사람들은 더더욱 착취당하며 힘들어져 갔다. 세종대왕께서는 이런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한글을 창제하였지만, 주변에 반대가 실로 극심했다. 



책임의 무게

그중에 가장 핵심으로 생각되는 생각은:


대소 신료와 왕이 잘못을 한다면 그 책임은 그들이 질 수 있지만, 백성이 잘못하면 그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 것인가?


(여기서의 책임은 본인의 잘못된 행동&정책을 인정하고 대체할 사람이 그 자리를 맡는 다던가 혹은 본인의 뜻을 대신하여 더 나은 답을 찾아 나아갈 방법을 채택함에 있다.)


 지금도 우리나라에 다양한 부서가 존재하며, 큰 사건이나 잘못이 있으면 책임지고 사퇴하는 책임자가 있다. 그러나 반대로 백성이 국민이 잘못하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짊어지울 것인가이다. 누가 이를 바로잡고 올바른 길로 이끌 것인가?


법과 규범 그리고 거짓 뉴스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고자 많은 약속&규범 (법) 들이 존재하지만, 정보화 시대가 개막하면서 약속과 규범에 틀이 점점 허물어져 가고 있다. 사회와 집단을 위한 약속과 규범은 존재하지만, 개개인을 하나하나 일일이 찾아 책임을 묻고 약속과 규범에 잣대를 들이밀 인력과 기회가 존재할까? 이러한 문제로 가장 큰 화두가 되는 점은 바로 거짓 뉴스와 자극적인 1인 미디어 시장이다. 우리가 동물과 다른 점은 절제하며 사회성을 가지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집단의 이윤과 지적 수준을 향상해 오며 지금에 이른 것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절제이다. 그러나 상호 절제를 위해 만든 약속과 규범은 이제 개개인을 모두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 치닫고 있다. 개인이라는 거대한 집단이 나라를 이루는 민주 사회에서 과연 개인에게 누가 삿대질을 할 수 있을까?

뿌리 깊은 나무 대사를 인용하고 싶다.
한글을 창제하고 싶어 했던 세종에게 날린 정기준의 한마디


"한글을 만듦으로써 백성과 책임을 나누려는 것이고, (세종) 넌 이제 백성이 귀찮은 것이다."


 픽션인 드라마지만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실 때 더하면 더했지 큰 핍박이 있었다. 우리는 백성을 믿어준 세종대왕께 감사함을 가지며 스스로를 자중(自重)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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