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소리를 들어도 좋다. 그런데, 할 말은 좀 하고 싶다.
(그런데, 꼰대라는 말도 Comte라는 프랑스어인데, 이완용 등 매국노들을 놀리는 말에서 출발했다는 글을 읽은 적 있다. 유쾌하지 않은 단어인 것은 분명하다.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1649340#home
요즘 MZ 세대를 특정화하면서, 그 세대를 '이해'해야 한다는 기삿글이나 글을 많이 본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특이한 친구들은 여전히 소수이고, 대부분의 젊은 세대는 우리 또래 세대의 사람들과 비슷하게 소주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그러는 것 같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세대론' 책이 나오고, 기삿글에 MZ가 남발하면서, 착실하고 성실하게 사는 친구들마저, 우리에게는 '답답한' 구석이 있는 생각과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해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이 되어 보지 않은 이상, 상대주의에 입각해, 취향존중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은 좋다. 그런데, 최소한 나에게 남아 있는 이 '억울함'은 뭐지?
길게 말하는 것도 귀찮다. 누구나 귀찮을 것이다. 귀찮아서 말을 길게 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왜 너희는 안 하고 싶은 것을 그냥 왜요 하면서 안 하면 되고, 우리는 묵묵히 해야만 하는 것이냐'
자기 자식만 귀하고, 남의 자식들이 안 귀하니, 결국은 윗세대가 아랫세대를 착취하는 듯한 양상이 되어간다. 자기 자식에게 손해 보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남의 자식에게 뒤통수 맞는 형상이다.
아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아빠도 꼰대니?' 아들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예전에는 그런 생각 안 했는데, 요즘엔 그런 모습이 좀 보여요.'
웃고 말았지만, 아들이 아빠에게 '당신은 꼰대요'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아직은 희망이 있겠다. 그런데, 남을 잘 속이는 사람들이 의심도 많은 법이다.
난 확신한다. 지금도 진짜 꼰대에게는 그 말도 할 수 없다. 이완용이 '원조 꼰대'였다. 조선의 최고 권력자였던 것이다. 그러니, 작은 꼰대들은 할 말 하고, 아랫 세대에게도 서운한 것이 있으면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화병 난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6711837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많은 책도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