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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론과 지구대체론

위기에 인류사 대처하는 두 관점

by 진중현

기후 위기가 오자, 인류는 크게 두 부류의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자는 환경론과 지구는 안되니 떠나자는 지구대체론. 윤리를 앞세운 환경론과 실리를 앞세운 지구대체론. 21세기에 인류 생존을 위한 두 가설은 현재까지 공통점이 적어 보입니다.



아마도 희망은 두 가설을 융합한 '우주 미아론'. '배틀스타 갤럭티카'나 '혹성탈출', 심지어 '삼체'에서 엿보였던 그 이론만이 희망일 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AI가 주는 희망이라기보다는 그와 같은 도구를 활용하여, 더 멀리 빨리 이동하게 할 수 있는 궁극적 기술의 출현으로, 그 갈등이 희석되겠지요.


그런 면에서 AI의 인류 대체와 같은 생각은 궁극적 사고의 측면에서 볼 때, 한참 밑도는 수준의 생각일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이 우주에 유일하게 남아 살고 있는 지구를 가꿀 것인가 떠날 것인가가 대립하는 많은 이야기의 실마리일 것입니다. 실제로 현상으로 드러나고 있지요.


후자의 사람들에게 왜 기후변화, 식량위기, 농업 따위가 중요할까요? 일부 과학기술은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꼭 지구상에서 유효할 필요가 없지요. 오로지 에너지와 비용 측면에서 볼 것입니다. 실재, 각광받는 과학 기술 중에 지구 생태계와 생태, 환경적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기술도 다수입니다. 단편적인 것일까요, 너무나 고차원적인 것일까요.


과거의 윤리론이 '사람이 함께 사는 방법'이었다면, 21세기의 윤리론은 '지구와 사람의 관계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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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모든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디자인을 제공하는 비너스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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