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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중현 Sep 28. 2022

잡초는 승리할 수 없다

나약한 인간이 모여 야생 생물의 서식지를 빼앗듯, 인간과 공진화하며, 육종 된 벼들도 잡초를 얼씬하지 못하게 한다. 잡초를 막는 특징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한 개의 벼와 한 개의 잡초. 잡초는 홀로 있을 때 영민하고 판단이 빠르며 생존에 대한 집착이 크다. 한 개의 벼가 어찌 잡초를 이길까.

그런데, 벼는 사람에 먹히고 사람이 이들의 종자를 모아 심는다. 그 안에 잡초는 힘겹게 나오지만 벼의 세상을 이길 수 없다.

먹히는 벼가 사람을 부린다. 승리를 만끽하는 유전자는 벼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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