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실패에 대한 다른 시선

진정한 삶

진정한 삶은 통념과 전혀 다른 길에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삶은 생존 투쟁의 장이라고 배웠습니다. 먹고살기 위해서는 아주 힘들게 노력해야 하고 남들보다 혹은 남들만큼 잘나지 못하면 실패자, 낙오자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실제 삶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만한 성공이나 실패가 있지 않았습니다. 성공과 실패에 대한 사람들의 정의는 각자 다르고, 가장 일반적인 정의조차 추상적입니다. 성공이나 실패는 모호한 관념이지 뚜렷하게 정의 내릴 수 있는 실체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추상적이고 모호한 관념에 대한 오해가 여타 도처에 널린 수많은 오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고통을 만들곤 합니다.

삶에서 성공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믿음일 뿐 입이다. 사실 자신의 삶을 굳이 '성공'이나 '실패'와 연결시키지 않을 자유와 권리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세계의 주인이자 이 세계를 만들어가는 창조자입니다. 외부의 관념을 받아들일지 말지, 자신의 세계를 무엇으로 채울지는 하얀 캔버스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자유가 있는 것처럼 완벽하게 자신의 선택이자 자유입니다. 이토록 큰 자유가 있음에도 우리가 스스로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아직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오랫동안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외부에서 찾던 모든 것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깥에서 사람들이 아무리 나를 비난하고 미워하고 버리더라도 언제나 나 자신을 따뜻하게 받아주는 '나'가 내 안에 있습니다. 그 '나'는 타인의 시선이나 외부의 상황이 어떠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하늘이 구름을 품 듯 받아줍니다. 외부에서 전쟁이 벌어지거나 전염병이 들끓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진심과 일치하여 존재한다면 어떤 상황도 받아들일 힘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그 '나'의 시선으로 조건 없이 주어진 삶을 사랑할 때, 외부에서 말하는 성공이나 실패의 정의가 수학 공식처럼 적용되는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외부의 시선은 외부의 시선일 뿐, 타인의 신념은 그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신념일 뿐, 그것을 받아들이고 말고는 온전히 내 자유입니다. 세상의 흐름은 그 나름의 이치에 따라 흘러가겠지만, 그런 변화 속에서도 자신의 진심을 나침반으로 삼아 살아간다면 하루하루의 삶에서 살아있는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경험도 심지어 고난조차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