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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르보르 Jul 08. 2023

산 토끼가 된 토끼 이야기

토끼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는 얼마 전까지 토끼가 귀여운 동물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토끼와 인연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토끼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토끼 친구가 생겼어요. (물론 저 혼자만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집 근처에 산이 있는데 그 산에 사는 토끼예요.



토끼는 산 정상에 있는 공원 한가운데서 매일 풀을 뜯곤 했어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도 괘념치 않고 태평하게 풀을 뜯는 토끼를 모두 신기한 듯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았죠. 요즘엔 공원에 놀러 온 개들이 토끼를 놀라게 하는 바람에 숲 속을 방황하고 있어요. 숲 곳곳에서 문득문득 그 토끼를 마주치곤 한답니다.


원래 토끼는 집토끼였대요.  그런데 주인이 더 이상 기를 수 없게 된 모양입니다. 토끼를 산에 풀어두었대요. 산에는 고양이들이 많아서 토끼에겐 위험하다는데 녀석은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진 무사히 살아있습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토끼입니다.

사람 손을 타서 그런지 가끔 제게 먼저 다가오기도 합니다.

제 곁에 누워서 쉬기도 하고요.



신기한 토끼죠?


그런데 녀석과 멍하니 앉아있으면 마음이 저도 모르게 따뜻해져요. 함께 가만히 있어도 그 사랑스러움이 전해져서 마음이 활짝 열려요. 뭔가 치유를 받는 느낌입니다.


오늘 처음 토끼를 그렸는데요, 앞으로 좀 더 그려보고 싶네요.


토끼가 오래오래 무사히 숲 속을 탐험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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