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과열되는 지구를 따라 내가 깃든 신체도 점점 그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
불그레한 팔뚝을 쓰다듬으며 지구의 과열을 따끔한 신체적 고통으로 경험할 수 있음에 외려 감사한 기분이 든다.
만약 이러한 인지가 없더라면,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는 냄비에 갇힌 개구리처럼 자기가 죽어가는지도 모르고 태평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다행이지 않은가. 나는 알고 있다. 지구도 내 몸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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