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휴 87편 < 쥴장루이소령상을 찾아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다.
계곡처럼 깊은 숲길을 걷다 보면,
홍천 땅이 간직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그곳에는 두 분의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한 분은,
1965년 수류탄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부하들을 살려낸 강재구 소령.
또 한 분은,
먼 프랑스에서 건너와 전쟁터 한가운데서
끝내 전우를 치료하다 스러져간
쥴·장루이 소령.
“전우들을 두고 나만 갈 수는 없다.
그들을 치료해 주어야 한다.”
그의 마지막 외침은
시간을 넘어 지금도 홍천의 산과 강에 메아리칩니다.
강재구 소령의 선택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내가 아니면 모두가 죽는다.”
그 순간, 그는 이미 자신의 삶을 내려놓았지요.
국적도, 언어도, 시대도 달랐지만
두 사람의 마음은 같았습니다.
자신보다 누군가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용기.
그 숭고한 희생은 오늘도
이 땅을 지나는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홍천은 말없이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누군가를 위해 무엇을 내어줄 수 있나요?
“당신의 하루가 지칠 때,
먼 나라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쥴장루이 소령상을 찾아
고마움의 시간을 만나기를.”
– 휴를 만드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