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집에서 흔히 보던 지게.
산에서 나무를 하실 때도,
밭에서 곡식을 거두실 때도
아버지의 어깨 위에는 언제나 지게가 있었다.
삶의 무게를 대신 짊어진 지게,
그러나 그 안에는 가족을 위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짊어질만큼 실어야한다.”
그러시고는 아버지는 제일 무겁고 많이 지게에
지고 떠나시곤 했다.
그 말처럼, 지게는 단순한 짐이 아니라
세월을 견디는 의지였고,
가족을 지켜내는 무언의 약속이었다.
수타사농촌테마공원에 전시된 지게를 보며
나는 아버지를 떠올린다.
주름진 손마디, 굽은 어깨, 그리고 굳은살 박힌 발걸음.
홍천의 산과 들에 남아 있는 지게의 흔적은
단순한 농기구가 아니라,
세대를 이어온 사랑과 노동의 상징이다.
오늘의 나는 그 지게 위에 얹힌 추억과 마음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감사와 그리움으로 아버지를 다시 불러본다.
“당신의 하루가 지칠 때,
부모님의 희생이 여러분을 키워낸것을 생각하며
조용히 아버지를 찾아가
휴(休)가 되어주기를.”
– 휴를 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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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홍천을 기록하는 여행 에세이스트. '경주 휴', '양양 휴', '제주 휴'에 이어, '홍천 휴'를 연재 중입니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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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