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용화산, 높지는 않지만 감동은 백배인 곳

강원 20대 명산 인증 챌린지 6편

by 원 시인

전망이 가장 아름다운 산, 춘천·화천 용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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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용화산을 다녀왔는데
이 풍경을 못 보셨다면,
이 글의 끝까지 함께 걸어주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 용화산 가는 방법
✔ 입구부터 정상까지의 실제 동선
✔ 만장봉과 숨은 전망 포인트
✔ 초보자가 놓치기 쉬운 주의사항
✔ 그리고 계절이 바뀌면 다시 오르고 싶은 이유까지 차분히 정리해 봅니다.


1. 바위산, 용화산이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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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산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하남면의 경계에 솟은 바위산입니다.

의암댐·소양댐·춘천댐·화천댐으로 둘러싸인 지형 덕분에
마치 천연 성곽 같은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곰바위 얼굴, 새남바우, 촛대바위, 만장봉 너럭바위까지.
이 산은 오르기 전보다
알고 오를수록 더 깊어지는 산입니다.

특히 용화산은
✔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 암벽등반 명소
✔ 고대 맥국의 성문 역할을 했던 고갯길들이 남아 있는 곳
이라는 사실을 이번 산행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2. 용화산 찾아가는 방법 (큰고개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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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큰고개 → 만장봉 → 용화산 정상입니다.

� 네비게이션 팁

화천 방면으로 부남이 터널 통과

터널 직후 좌회전 → 삼화리 방향 유턴

고갯길 3~4km 진입 후
‘진입금지 안내판’ 인근 비포장 주차

⚠️ 예전처럼 큰고개 정상까지 차량 진입은 어렵고(겨울 및 공사 중이었음)
현재는 약 2km 아래 지점에 주차 후 도보 이동합니다.



3. “쉽다”는 말, 믿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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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왕복 1시간 30분’이라는 말을 보고
솔직히 쉽게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쉬운 산 아닙니다.

초반부터 계단 + 로프 구간 연속


바위 위에 설치된 철계단 다수


장갑 필수, 발목 보호 등산화 강력 추천


눈이 남아 있는 응달 구간도 있었고,
초반에 힘을 빼면 후반이 정말 힘들어집니다.



4. 만장봉, 여기서 시간을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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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봉은
용화산에서 가장 여유를 써도 좋은 곳입니다.

암석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들,
곰 얼굴처럼 보이는 바위,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아, 여기까지 오길 잘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죽은 소나무조차
이곳에서는 여전히 풍경의 일부로 남아 있었습니다.
쉰움산, 팔봉산에서 보았던
그 장면들이 겹쳐 떠올랐습니다.


5. 정상보다 더 인상 깊었던 ‘숨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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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갈림길에서
춘천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안내판 없는 숨은 전망 포인트가 있습니다.

새남바우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자리.
조금 위험해 보이는 곳이라
멀리서 조심스럽게 담았습니다.

✔ 미세먼지가 없으면
✔ 용화산 최고의 뷰라고 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6. 하산하며 더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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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때는
숨이 차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내려오며 하나둘 눈에 들어옵니다.

육형제바위, 돌탑, 바위 뒤편에서 바라본 새남바우.

산은 늘 그렇습니다.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7. 산행 정보 정리


� 산행일: 2024년 3월 17일

⏱ 소요시간: 약 2시간 10분 + 휴식

� 코스: 큰고개 → 만장봉 → 정상 → 숨은 명소 → 원점 회귀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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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산은
‘인증을 위한 산’으로 오기엔
너무 많은 풍경을 품고 있습니다.

시간을 조금 더 내어
한 곳 한 곳 머물며 걷는다면
20대 명산 중에서도 오래 기억에 남을 산이 될 겁니다.

안전하게, 그리고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