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청대산, 소나무숲에서 춘설을 즐기다.

강원 20대 명산 인증 챌린지 5편

by 원 시인

소나무가 예쁜 속초 청대산에서 속초 시내를 내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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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강원 20대 명산 인증 챌린지.
속초의 청대산에 다녀왔습니다.

푸른 소나무가 무성해 ‘청대산’이라 불렸지만,
몇 해 전 산불로 많은 소나무가 사라지고
아파트까지 위협받았던 기억을 안고 있는 산입니다.

그래서 이 산을 오르며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산불 조심.
산에는 절대 인화물질을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됩니다.


싸리재에서 시작한 뜻밖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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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아파트 단지 쪽 청대산 주차장에서 오르지만,
이번에는 싸리재로 안내를 받아
조금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싸리재 정상 갓길에 주차하고
청대산으로 접어드는 순간,
눈 덮인 소나무 숲이 펼쳐집니다.

“아, 이 길로 오길 잘했다.”

많은 눈이 내렸음을 단번에 알 수 있는 풍경,
겨울의 청대산이 조용히 반겨줍니다.


가장 낮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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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산은
강원 20대 명산 중 가장 낮은 산(해발 230.8m)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쉽게 생각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라샘을 지나
두 번 정도 언덕을 오르다 보면
이 산이 단순한 ‘낮은 산’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숲이 좋고,
길이 좋고,
무엇보다 머무르게 하는 산입니다.


소나무 숲이 주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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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산의 가장 큰 선물은
단연 소나무 숲입니다.

눈을 밟으며 걷는 소나무 길,
하늘을 올려다보며 천천히 걷다 보니
마음이 먼저 편안해집니다.

“속초 시민들은 참 복 받았구나.”

이런 숲길을
일상처럼 오를 수 있다는 게
부러워질 정도입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속초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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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는
돌탑과 함께한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자에 올라 서면
속초 시내, 청초호,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청대산 정상석 사이로 보이는
설악산의 설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이
속초 사잇길 제6길이자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지정
‘사진 찍기 좋은 경관 명소’라는 사실을
내려와서야 알게 되었는데,

사진이 잘 나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더군요.


청대산을 다녀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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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 230.8m
✔ 난이도 : 쉬움
✔ 만족도 : ⭐⭐⭐⭐⭐ (5/5)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청대산 인증에 꼭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이젠이 없어도 가능했던 날이었지만,
산행의 기본은 늘 같습니다.

안전이 최우선.
아이젠은 가방에,
마음은 여유롭게.

강원 20대 명산 인증 챌린지 덕분에
그동안 스쳐 지나갔던 산들이
하나하나 이야기를 가진 산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등반은 기록이 아니라
나와의 약속을 지켜가는 과정이라는 걸
청대산에서도 다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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