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위에 남은 이야기, 교문암의 바다
파도 위에 남은 이야기, 교문암의 바다
사천해변 앞바다에는
이상한 바위 하나가 있다.
교문암(蛟門巖).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교산의 구릉과 사천의 시내가
나란히 바다로 들어가던 곳,
큰 홍수로 바위가 부서지며
문처럼 구멍이 뚫렸다고 한다.
연산군 7년,
바람과 파도가 바위를 깎아
두 개의 동강을 냈고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교문의 바위’라 불렀다.
사천해변의 바다는
풍경을 보여주기보다
이야기를 남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사진보다
글이 먼저 떠오른다.
강릉에서 주문진으로 올라가는 도로에 사천항이 있고
혼자일 때는 물회를 먹곤 했던 곳이다.
이제는 많은 발전으로
혼자만 알고 싶은 해변은 진작에 잊어버렸다.
잠사라도 주차를 하고 교문암 주변에서
바다를 본다.
아래는 강릉해변이
멀리는 망망대해 펼쳐진 바다가 있는 곳
가끔 드라이브로 이곳을 지나칠 때
힐링이 된다는 표현을 써도 좋은 곳이다.
사실 바다는 언제 보아도 좋다.
사계절의 바다가 아름답다는 것을 사람들은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다.
때로는 잔잔한 바다도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에도
그리고 가을 맑은 날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를 바다를 보여줄 때도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