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휴, 행복과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주는 민들레

by 원 시인


민들레: 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대지의 미소, "행복"

이제 숲을 나와 햇살 가득한 들녘으로 나서면,

누가 심지 않아도 길가마다 황금빛 등불을 켠 민들레를 만납니다.

밟히고 또 밟혀도 기어이 다시 고개를 들어

온 세상을 노란 물감으로 칠하는,

숲과 들의 가장 친밀한 친구입니다.


숲해설사의 관찰: 집착 없는 떠남과 강인한 뿌리

민들레는 줄기를 자르면 흰 즙이 나오는데,

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천연 방어 기제입니다.

꽃이 지고 난 뒤 솜사탕처럼 변한 하얀 홀씨들은

바람에 몸을 실어 멀리 여행을 떠나는

'집착 없는 떠남'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또한 지표면에 찰싹 달라붙은 잎(로제트)은

추운 겨울과 사람의 발길을 견뎌내는

지혜로운 설계의 산물입니다.


꽃말: "행복", "감사하는 마음"

민들레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아무 데서나 잘 자란다고 해서 그 가치가 가벼운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행복할 줄 아는 그 긍정의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평생 배워야 할 숙제임을 가르쳐줍니다.

민들레는 소박한 행복의

씨앗을 멀리 퍼뜨리는 전령사로 묘사되곤합니다.


작가의 시선: 발 밑에서 발견하는 황금빛 축제

사진 속 민들레 군락은 땅 위에 내려앉은 태양 같습니다.

숲해설가로 살아온 13년의 시간은 행복이 특별한 곳이 아닌,

지금 내가 딛고 선 이 길 위에서 발견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민들레는 말합니다.

행복은 특별한 정원에서만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당신이 지금 딛고 선 그 척박한 길 위에서도,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황금빛 축제를 열 수 있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