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춘천의 열린 관광지, 킹카누.
삼악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던 의암호를
이번에는 물 위에서 직접 만나는 시간입니다.
정원은 최대 12명.
한쪽에는 안전 지지대가 설치되어 있고,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입니다.
운행 시에는 구명보트가 동행해
안전을 관리합니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의암호를 천천히 가로지르며
우리가 지나쳐 왔던 풍경을 다시 보게 됩니다.
의암댐은 1967년에 완공되었습니다.
그 이후 형성된 의암호는
‘호반의 도시 춘천’이라는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물 위에서 듣는 설명은
단순한 관광 해설을 넘어
춘천의 역사와 지형, 인물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다산 정약용이 오가던 길,
공지천과 퇴계 이황 선생과의 인연,
도시 이름 뒤에 숨어 있던 시간들.
춘천에 살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지 몰랐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처음 노를 잡을 때는
조금 긴장된 표정입니다.
그러다 리듬이 맞기 시작하면
물결이 부드럽게 갈라지고
웃음이 먼저 번집니다.
두려움이 체험으로 바뀌는 순간,
그 시간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여행은
결국 함께 경험한 이야기를 남기는 일이니까요.
카누 위에서는
삼악산이 정면으로 다가옵니다.
머리 위로는 삼악산 케이블카가 지나가고,
수면 위에는 연둣빛이 번집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춘천과
물 위에서 올려다보는 춘천은 다릅니다.
삼악산이 도시를 감싸는 풍경이라면,
킹카누는 그 풍경 안으로 들어가는 시간입니다.
봄과 가을이 교차하는 시기,
갈대의 빛과 새순의 색이 함께 보이는 장면은
의암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언제 찾아도 좋지만,
연둣빛이 막 올라오는 계절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다음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시간에
다시 한번 타보고 싶습니다.
여행은
모든 것을 한 번에 보여주지 않을 때
다시 찾게 됩니다.
의암호 위에서의 1시간은
춘천을 조금 더 알고 싶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춘천은
설명보다 경험이 먼저인 도시입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넓은 풍경을 만나는 곳.
킹카누는
그 시작점이 됩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넓은 풍경을 만나면
춘천이
조금 더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