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휴, 서강에 우뚝 선 신선 같은 선돌

by 원 시인

선돌 – 강 위에 선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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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돌은 강가에 우뚝 서 있다.
높지 않지만 눈에 띈다.

강은 굽이쳐 흐르고
바위는 그 곁에 멈춰 있다.

멀리서 보면
강이 먼저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면
바위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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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이 청령포로 유배 가던 길에

선돌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며,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신선처럼 보였다고

하여 선돌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디.


또한

선돌 아래 깊은 소에

자라바위에서 장수가 투신해 선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하며,

선돌에서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꼭 이루어진다

고도 전합니다.


선돌은 날카롭지 않다.
모서리는 둥글고
표면은 거칠다.

오래 서 있었던 흔적이다.


강은 바위를 밀어내지 못했고
바위는 강을 막지 않았다.
그저 나란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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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서면
물길이 길게 이어진다.
도시는 보이지 않고
산과 강만 남는다.

설명은 많지 않다.
전설도 있고
이야기도 전해지지만
풍경이 먼저다.


선돌은
움직이지 않는 것의 힘을 보여준다.

서강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고
사람은 지나간다.


그러나 바위는
그 자리에 선다.


이곳은 일몰 무렵 예쁜 곳인데

아마도 단종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닐까?


그림자가 길어진다.

선돌은
과장하지 않는다.

강과 함께
그저 서 있을 뿐이다.


그리고 조용히 소원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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