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휴, 석탄의 시대 탄광 박물관

by 원 시인

석탄의 시대, 사람의 숨 탄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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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조용히 서 있다.


밖은 밝고
안은 어둡다.

문을 지나면
갱도의 공기가 느껴진다.

차갑고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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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의 헬멧,
램프,
낡은 장화.

전시물은 말이 없다.

그러나 무겁다.

석탄은
검은 돌이 아니라
한 시대의 연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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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의 밤을 밝히고
도시의 공장을 움직였다.

갱도 모형 안으로 들어가면
천장이 낮아진다.
허리를 조금 숙이게 된다.

그 자세가
이곳의 시간이다.


운탄고도가
길로 남았다면
이곳은 기억으로 남는다.


아이들이 체험을 하고
어른들은 잠시 멈춘다.

탄광은 사라졌지만
삶은 이어졌다.


박물관은
과거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그저
땅 아래의 시간을
조용히 보관한다.


밖으로 나오면
하늘이 넓다.


영월은
검은 산업을 지나
강과 별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탄광박물관은
지워지지 않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