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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endipity Jul 04. 2020

The Rose - Bette Midler 1979


아침에 일어나 팬텀싱어라는 경연프로그램에서 라포엠이라는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내용을 보고 최종 연주 영상을 감상했다.


팬텀싱어는 아무래도 성악을 기반으로 한 경연이다보니 이태리 곡들을 주로 연주했는데 참가자들의 소리를 평가하고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고 다양한 월드뮤직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미덕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멜로디라 "노래 자체"를 즐길 수는 없었는데 라포엠의 마지막 곡은 <The Rose>라는 익숙한 곡이라서 무척 반가웠다.

결국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란, 그동안 쭉 들어와서 익숙한 장르의 음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인이지만 국악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어릴때부터 노출되고 들어왔는 대부분의 음악이 팝이나 재즈같은 서양의 대중음악이었다는 어쩔수 없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https://kakaotv.daum.net/v/s928bM8DZMMcb8ieiX1uce4@my


라포엠이 이 <The rose>란 곡을 선택한 것은 상당히 영리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 


여자 가수가 불렀던 대중적인 곡이지만 곡의 구조나 특성상 클래식을 전공한 남성 4명이 기승전결을 지나가면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가기 딱 좋은 그런 곡이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중고등학교때 참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오랜만에 다시한번 들어본다.

https://youtu.be/jxvPjuREDpE


4분음표의 맑은 단선율 피아노 전주가 울림처럼 들려오고 이어 중저음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얘기해준다. 


단순한 멜로디이지만 조용하던 피아노연주는 8분음표로 쪼개지면서 신시사이저음이 입혀지고 여기에 코러스가 더해지면 마치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연주하는 합창곡처럼 힘을 가진 노래로 바뀐다. 


그리고 다시 서서히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천천히 한박씩 울리는 피아노 연주로 마무리된다.


27살의 나이에 약물중독으로 요절한 로큰롤 가수 제니스 조플린(Janis Joplin)를 소재로 로 한 1979년 동명의 영화 주제곡.

주연을 맡았던 가수이자 배우인 베트 미들러(Bette Midler)가 불러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던 곡인데, 화려하지만 알코올 중독에 빠져 살아가는 가수가 찾아 헤메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독백이다.


베트 미들러는 중저음의 허스키하고 힘찬 노래를 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그녀의  멋진 목소를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곡으로는 <영화 Beaches의 주제곡 Wind Beneath My Wings(1988>, <From A Distance(1990)>등이 있다.


<The rose>를 처음 들었던 어릴 때나 조플린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아온 지금이나 여전히 사랑이 뭔지 정의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Foreigner의 <I Want To Know What Love Is>를 이어서 들어볼까...

https://youtu.be/r3Pr1_v7h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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