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창업은 처음이라 4.

책 도매 구매, 네이버 플레이스 등록

by 책방 잇다

책방에서는 어디서 책을 구매해 올까?


책방 준비 과정 중 ‘책 구매 리스트 작성’이 가장 고민되었던 부분이라 책 구매를 가장 나중으로 미뤄두고 있었다.

수만 권의 책 중 어떤 책을 선별해 내 책방에 입고할지 정하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 큐레이션을 할지가 먼저 정해져야 했고, 큐레이션 방향에 따라 책방 이름도 몇 번 바꿨다.


어떤 책을 입고할지 정할 때 나라는 사람에 대해 먼저 정리해 봤다. 책에 대한 나의 생각, 주변에서 나란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생각하는 나란 사람. 이런 것들에 대해 꾸준히 작성한 메모가 있어 그것들을 보며 내 책방에 대한 방향을 세울 수 있었다.


책이 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나란 사람을 더 알게 되고,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어,

함께 살아가는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책이 분명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를 들여다보고,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 알아가며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내가 지치고 힘들 때 책에서 위로받았던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위로를 되기를 바라는 책.

그래서 정한 이름이 ‘책방, 잇다’이고 ‘책과 사람, (다른) 삶을 잇다’의 의미를 담았다.


그렇게 큐레이션 방향까지 정했으니 이제 책을 구매할 차례인데,

동네 책방을 대상으로 하는 총판과의 계약이 내 예상보다 지지부진하게 흘러갔다.


책 도매 총판의 대표적인 곳이 웅진 북센이고, 소매와 도매를 겸하는 곳으로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가 있다.


각 총판은 책을 동네 책방에 공급하는 공급률과 계약 방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책방을 준비하는 경우 오픈 전 사업자등록을 먼저 해 총판과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일반적인 회원가입 하듯이 총판 사이트에 사업자번호로 회원가입만 하면 바로 구매 가능한 줄 알았는데 계약을 진행하는데 생각보다 시일이 오래 걸렸다.


#웅진북센: https://orderbook.booxen.com 웅진북센 통합 유통관리 시스템 사이트에서 서점/납품 회원으로 등록하면 담당자 승인 후 책을 구매할 수 있다. 담당자가 승인해 주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전화를 걸어 담당자를 확인하고, 담당자가 전자계약서를 메일로 보내주면 전자서명을 하여 계약을 진행하고 계약이 완료되면 책을 구매할 수 있다. 북센의 경우 예치금 형식으로 일정 금액을 가상계좌에 입금하고 책을 구매할 때 이 예치금에서 차감된다.


#교보문고: 교보문고도 지역별 담당자가 있기 때문에 먼저 전화로 담당자를 확인 후 필요서류를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교보의 경우 북센과 다르게 전자계약을 하지 않고 우편으로 계약서 2부에 날인 후 발송하면 담당자가 확인 후 북센과 마찬가지로 가상계좌를 생성해 주고 가상계좌에 예치금을 넣어놓고 책 구매할 때 사용하면 된다.


#알라딘: 기존 알라딘 회원이라면 추가적인 가입 없이 도서 판매자 구매 서비스를 신청 후 알라딘에서 승인해 주면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인디펍: 인디펍은 독립출판물 전문 도매사이트로 독립출판물을 서점에 입고할 생각이라면 인디펍에도 사업자로 도매 가입을 하면 된다. 작가에게 직접 연락해 입고하는 방법도 있으니 책방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진행하면 된다.


#출판사 직거래: 문학동네, 믿음사는 동네 책방과 직거래를 하며, 그 외 1인 및 소형 출판사도 직거래를 하니 원하는 출판사와 직거래를 하고 싶은 경우 해당 출판사 사이트에 도매 사업자로 가입하거나 출판사에 직접 문의하면 된다.


그렇게 책 구매를 마치고 다음으로 진행한 것이 ‘네이버플레이스’ 등록이다.


네이버플레이스 등록하기


네이버 검색창에 스마트플레이스 라고 검색한 후 해당 사이트에서 순서에 맞게 등록하면 된다.

네이버플레이스 등록은 크게 어려울 게 없었는데, 등록 이후가 난리였다.


등록이 되자마자 몇 초 되지 않아 바로 전화가 왔는데 처음에는 네이버에서 전화 온 줄 알았다.

네이버에서 신규업체가 등록하면 관리하나 보네.. 그런 생각을 하며 통화를 했는데..

웬걸 그냥 홍보 마케팅 전화였다.

얘기의 속도가 워낙 빨라 머리로 미처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대답을 하다 업체 직원의 화려한 언변에 나도 모르게 카드번호를 불러주고 있었다.

유효기간을 불러주기 전에 멈칫하고 우선 내용을 보내 달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고 나서 연달아 계속 같은 전화를 받고 나서야 깨달았다.

아… 홍보 전화였구나.. 나는 완전히 호갱이 될 뻔했구나.


카드단말기 사용을 위해 카드사 심사가 끝나면 사업자카드 만들라고 모든 카드사에서 전화가 오고,

네이버플레이스 등록을 하니 여러 홍보 업체에서 전화가 오고,

업체 전화에 시달리다 나중에는 이런 전화가 워낙 많이 온다고 내가 다른 거 신경 쓸게 많아 다음에 필요하면 연락하겠다고 말하고 그냥 끊고 있다.


나 같은 신규 업체에게 유리한 내용이고, 적은 돈으로 진행 가능하고, 이번 단 한 번의 기회만 있다. 이런 류의 전화는 오래 듣지 말고 그냥 넘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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