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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수리독서리 Nov 17. 2020

집안일과 회사일의 공통점

1. 끝이 없다.

분리수거를 하고 잤는데 아침에 빈 요구르트 통이 보이더니 문 앞에는 택배가 와 있다. 단 출근을 하고 PC를 켜니 각종 메일과 해달라는 일들이 또 있다. 어제 일... 다 하고 퇴근한 거 아니었나?!?!


2. 해도 티는 안 나는데, 안 하면 딱 보인다.

삼시세끼 다 먹고 치우고 쓸고 닦고 이런 루틴한 일상이 하면 당연한 거고 안 하면 식구들이 봉기한다. 매달 하는 업무도 하루 이틀 늦거나 은근슬쩍 묻어버리면 상사 눈에 딱 걸린다.


3. 치우기 싫다.

인계받으면서 알게 된 누군가가 남긴 일더미. 심지어 누가 하고 갔는지도 모를 정체모를 업무. 주말이 다가올수록 쌓여가는 음식물 쓰레기통. 이것도 저것도 다 치우기 싫다.


4. 최저임금

이래도 저래도 최저임금. 다만 한 가지 차이점은 회사를 다니면 적어도 매달 입금은 된다는 것.


5. 인간관계

출처: 인스타그램(디셈버오빠)

식구가 많든 적든, 회사의 규모가 크든 적든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은 예외가 없기에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는 회사도 집도 똑같다.


이웃을 잘못 만나 코로나를 공유하고 미세먼지를 받고 있자니 화가 치민다. 코로나의 끝은 언제이며, 미세먼지 해결책은 있는 것인지 답답한 하루다. 그럼에도 출근을 하고 누군가는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고 키워내야 하기에 두 가지 모두 같은 노동이라는 생각 든다. 모두 힘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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